[김경무의 오디세이]  불굴의 조코비치, 그의 테니스 오디세이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김경무 기자 2026. 10. 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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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 남자단식 역대 최다인 24회 우승.

그런데도 노박 조코비치(39·세르비아)는 라켓을 내려놓을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다.

지난 26일 시작된 바젤 ATP 500(스위스 인도어스 바젤). 세계랭킹 12위 조코비치는 개인통산 103번째 ATP 투어 단식 타이틀에 도전한다.

그렇게 되면 그 앞에 남는 것은 지미 코너스(미국)의 역대 최다인 109회 우승 기록만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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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 ATP 500에서 개인통산 103번째 타이틀 도전
-위고 움베르와 1라운드, 셸턴·피스·프리츠 등 출전
-11월 ATP 파이널스 출전 목표, 내년 호주오픈 출전 의사도
노박 조코비치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11월 ATP 파이널스에 출전하고 싶고, 내년 초 호주오픈에도 확실히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TP 투어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역대 최다인 24회 우승. 세계랭킹 1위 역대 최장인 428주. 여기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테니스 선수로서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도 노박 조코비치(39·세르비아)는 라켓을 내려놓을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새로운 도전을 위해 15년 만에 스위스 바젤로 갔다. 

지난 26일 시작된 바젤 ATP 500(스위스 인도어스 바젤). 세계랭킹 12위 조코비치는 개인통산 103번째 ATP 투어 단식 타이틀에 도전한다.

이달 6일 베이징 ATP 500(차이나오픈)에서 102번째 우승을 달성한 그다.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세운 103회 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그렇게 되면 그 앞에 남는 것은 지미 코너스(미국)의 역대 최다인 109회 우승 기록만 남게 된다. 

바젤은 페더러의 고향이다. 조코비치는 지난 2009년 이 대회 결승에서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던 페더러를 꺾고 우승했다. 2010년에는 다시 페더러와 결승에서 만나 패했다. 2011년 4강 진출을 끝으로 바젤과 인연이 끊겼다.

15년의 세월이 흘렀다. 당시 20대 중반이던 청년은 어느덧 마흔을 바라보는 노장이 됐다. 그리고 이번에는 페더러의 우승 기록을 따라잡기 위해 그의 고향 코트에 다시 선다.

조코비치는 바젤 출격을 앞두고 세르비아 매체  <스포르탈>(Sportal)과 인터뷰를 했다. 은퇴할 때가 됐다는 비판, 충분히 훈련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그는  "사람들은 충분한 정보도 없이 비판하고 판단하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일에 익숙하다.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코비치의 경기 모습. 스위스 인도어스 바젤

조코비치는 이번 시즌 적지 않은 시련을 겪었다. 경기 도중 구토 증세와 근육 경련, 허리와 어깨 통증에 시달렸다. US오픈에서는 마리아노 나보네(아르헨티나)에게 져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수모까지 당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이후 베이징 ATP 500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알렉스 드 미노(호주)를 연파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상하이 ATP 마스터스 1000에서는 64강전에서 후베르츠 후르카츠(폴란드)에게 졌다. 

조코비치는 최근 몸 상태에 대해  "상당히 좋아졌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아직 100%는 아니지만 거의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15년 만의 바젤 출전을 결정한 데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0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특급 이벤트 대회인 '식스 킹스 슬램'(우승상금 600만달러)이 12월27일로 연기되면서 일정에 여유가 생긴 것이다.

게다가 실내 하드코트는 현재 조코비치의 몸 상태에도 유리하다. 그는  "실내에서는 더위나 햇빛, 야외의 여러 환경적 요인과 싸울 필요가 없다. 신체적으로 더 수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조코비치는 4번 시드를 받았다. 28일(현지시간) 1라운드 상대는 세계 38위 위고 움베르(28·프랑스)다. 하지만 움베르는 왼손잡이 공격형으로 실내 하드코트에서는 까다로운 상대다. 

이번 대회 1번 시드는 세계랭킹 4위인 왼손잡이 강서버 벤 셸턴(24·미국)이다. 2번 시드는 세계 8위 아르튀르 피스(22·프랑스). 여기에 세계 13위 테일러 프리츠(28·미국), 11위 라파엘 호다르(20·스페인) 등도 출전했다.

충분히 조코비치의 우승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그에게는 또 하나의 목표가 있다.

11월15~22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시즌 왕중왕전인 2026 ATP 파이널스 출전이다. 현재 연간 레이스 11위인 조코비치는 출전권 확보를 위해 랭킹포인트를 더 쌓아야 한다.

"올해는 토리노에 가고 싶다. 아직 기회가 있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

조코비치는 아울러  "내년에는 반드시 호주(오픈)에 간다"고도 했다. 

오랜 시간 투어를 풍미했던 '빅3' 중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코트를 떠났다. 조코비치만 남아 세월과 싸우고 있는 것이다. 조코비치의 오디세이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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