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대항마는 前 참모총장… “안보, 정치 악용 말라” [이 사람@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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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 총선거 이후 전 세계의 시선이 야권 지도자 가디 아이젠코트(66) 장군에게 쏠린다.
정치인으로서 경력은 네타냐후보다 훨씬 짧으나 아이젠코트는 이스라엘 육군 참모총장을 지낸 예비역 육군 중장이다.
이란 등 이슬람 국가들을 상대로 한 전쟁만이 유일한 해법인 것처럼 주장하는 네타냐후를 향해 아이젠코트는 "감히 이스라엘의 안보를 당신의 정치적 필요에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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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직후 네타냐후 겨냥해 “정계 은퇴” 압박
병사에서 출발해 장군 진급한 입지전적 군인
가자 지구 전쟁 도중 아들, 조카 잃는 아픔도

만약 아이젠코트가 연정 구성에 실패하고 네타냐후도 의원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재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다. 다만 아이젠코트는 이번 선거가 80%에 육박하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점을 들어 “또 선거를 치르는 것은 잘못일 것”이란 입장을 표명했다. 이스라엘 선관위는 총선 투표율이 77.7%라고 밝혔는데, 이는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해 수많은 민간인을 살해하거나 납치해 하마스 본거지인 가자 지구로 끌고 가는 충격적인 테러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전쟁을 선포하면서 총리인 네타냐후를 중심으로 여야를 망라한 거국 내각이 출범했다. 그때 실전 경험이 풍부한 아이젠코트도 야당 몫 장관으로 내각에 합류했다.
3년 가까운 하마스와의 전쟁 기간 중 아이젠코트는 현역 군인인 아들과 조카가 전사하는 큰 아픔을 겪었다. 이는 무력 분쟁 장기화에 반대하는 이스라엘의 좌파 및 중도 유권자 상당수가 아이젠코트에게 공감과 지지를 보내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란 등 이슬람 국가들을 상대로 한 전쟁만이 유일한 해법인 것처럼 주장하는 네타냐후를 향해 아이젠코트는 “감히 이스라엘의 안보를 당신의 정치적 필요에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해왔다.
한편 네타냐후는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했음에도 정권 연장에 대한 자신감을 그대로 간직한 모습이다. 그는 보수 성향의 군소 정당들을 끌어들여 연정을 꾸릴 수 있다고 확신하는 듯 “결국 우리가 다수파가 돼 강력한 우파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외쳤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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