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나처럼 되지 말아라" 전역 2주 남았다! 더이상 '9억팔' 아니지만…'한국의 오타니' 16억 신인 하현승에게 전하고픈 진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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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돌아보면 후회가 많이 남는다. 너무 많은 기대를 받다보니 욕심부리다가 실망하고 자책한 시간이 많았다. (하)현승이는 나처럼 후회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다만 장재영은 하현승이 지나친 기대감에 짓눌릴까봐 걱정했다.
"이도류 도전이라는게 아무나 하는게 아니지 않나. 정말 좋은 잠재력을 가진 선수니까 할 수 있는 일이다. 설령 초반에 잘 풀리지 않더라도 프로 무대에서 주눅들지 말고, 자신있게 자신이 해왔던 그대로 부딪혀봤으면 좋겠다. 나는 그러지 못했던게 아쉽고, 지금도 후회가 많이 남아있다. 현승이가 나처럼 후회하는 선수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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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금 돌아보면 후회가 많이 남는다. 너무 많은 기대를 받다보니 욕심부리다가 실망하고 자책한 시간이 많았다. (하)현승이는 나처럼 후회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더이상 투수는 아니지만, 여전히 재능덩어리다. 전역까지 이제 2주 남았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장재영은 아직 24세의 젊은 선수다.
27일 수원에서 만난 장재영은 전역과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 복귀를 앞둔 속내에 대해 "부담보다는 설렘이 더 크다"고 했다.
"이렇게 야수로 풀타임을 뛰어보긴 올해가 처음이다. 조금씩 자신감도 얻었고, 어떻게 준비해야할지도 알아가고 있다. 팬들도, 구단도 항상 내게 큰 기대를 해주고 있는데, 아직 그 정도 선수는 아니다."
오는 11월 11일 전역한다. 이제 딱 2주 남았다.
2021년 키움에 1차지명으로 입단할 당시 야구계 최고의 화제였다. 메이저리그를 노크한 끝에 KBO리그로 방향을 틀었고, 무려 9억원이라는 당시 기준 역대 2위 계약금을 받고 입단했다. 올해 하현승(키움)이 16억원을 받으면서 신인 계약금 신기록을 세우긴 했지만, 장재영은 여전히 하현승과 한기주(10억원)에 이은 역대 3위 기록 보유자다.
프로 입문은 투수. 키움이 공들여 키운 선발 자원이었다. 2023년에는 23경기(선발 17)에 등판, 71⅔이닝을 소화하며 1승5패 평균자책점 5.53으로 부진했다.
2024년 3월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뒤이어 팔꿈치 내측인대 파열로 인한 토미존 수술 소견을 받았다.
이때 장재영은 자신의 진로를 투수가 아닌 타자로 바꾸고, 수술 대신 재활을 거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1군무대에서 홈런 4개를 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타율은 1할6푼8리(119타수 20안타)에 그쳤다.
2025년 5월 상무에 입대했다. 이제 전역이 눈앞이다.

입대 후 홈런 2개를 쏘아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준 장재영은 올해 타율 2할8푼(193타수 54안타) 12홈런 3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3을 기록했다. 힘 하나는 1군 무대에도 인정받은 선수답게 퓨처스리그 홈런 공동 5위에 올랐지만, 아직 타격의 디테일은 부족하다는 평가.
"상무는 내게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더 있고 싶다곤 못하겠지만, 박치왕 감독님께 많은 것을 배웠고, 코치님도 너무 좋은 분들이다. 타격도 그렇고, 타자로서 경기를 운영하는 방식 같은 것도 새로 배운 기회였다."
장재영은 "한동희 이재원 선배는 상무에서 말도 안되는 기록을 세우고 나가지 않았나. 난 키움에 돌아가면 경쟁부터 해야하는 처지"라며 "홈런보다는 삼진을 줄이고, 배트 중심에 공을 맞히는데 초점을 맞춰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연습할 때는 외야 3포지션을 모두 뛰지만, 실전에선 주로 1루수를 맡았다. 장재영은 "지금 상무에 1루수가 부족해 1루를 보고 있지만, (외야)수비도 많이 좋아졌다. 키움에서 어떤 포지션을 맡아도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했다"고 강조했다.

내년 키움에는 또 한명의 압도적 화제성을 지닌 신인이 뛴다. 부산고 출신 하현승이다. 이미 청소년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과 16억원의 계약금으로 뜨거운 화제가 됐다.
키움은 이미 김건희와 장재영에게 투타 병행을 허락했던 팀이다. 하현승 역시 프로 무대에서도 '이도류(투타 병행)'를 이어갈 예정. 야구계에선 재능만 놓고보면 '한국의 오타니'라는 별칭이 허명만은 아니라고들 한다.
장재영이 본 하현승은 어떨까. 그는 "피지컬도 정말 좋고, 야구 자체를 잘하더라"고 칭찬했다.

다만 장재영은 하현승이 지나친 기대감에 짓눌릴까봐 걱정했다. 장재영은 "(안)우진이 형이 여러번 해준 조언인데, 많은 기대감을 받다보니 너무 빨리 잘하려고 욕심을 부리는 경우가 많았다. 결과도 좋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안우진 역시 장재영 다음으로 많은 계약금(8억원)을 받고 프로에 들어온 선수다.
장재영은 "현승이는 혼자서도 알아서 잘할 거라고 믿는다. 다만 내 경험을 말하자면, 욕심이 크면 스스로에 대한 실망도 커진다"라고 강조했다.
"이도류 도전이라는게 아무나 하는게 아니지 않나. 정말 좋은 잠재력을 가진 선수니까 할 수 있는 일이다. 설령 초반에 잘 풀리지 않더라도 프로 무대에서 주눅들지 말고, 자신있게 자신이 해왔던 그대로 부딪혀봤으면 좋겠다. 나는 그러지 못했던게 아쉽고, 지금도 후회가 많이 남아있다. 현승이가 나처럼 후회하는 선수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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