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문학을 말하다] 향수

강덕두 약사 2026. 10. 2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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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공론은 약사문인회와 손을 맞잡고, 약사의 삶 속에 스며 있는 감성과 사유를 문학의 언어로 풀어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 코너에서는 시와 수필을 통해 약사들이 마음속에 품은 이야기들이 조용히 피어납니다.

한 편의 글이 한 알의 약처럼, 독자 여러분의 하루에 따뜻한 쉼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탁, 타다닥, 탁 불꽃이 쇠솥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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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공론×한국약사문인회] 강덕두

약사공론은 약사문인회와 손을 맞잡고, 약사의 삶 속에 스며 있는 감성과 사유를 문학의 언어로 풀어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 코너에서는 시와 수필을 통해 약사들이 마음속에 품은 이야기들이 조용히 피어납니다.

한 편의 글이 한 알의 약처럼, 독자 여러분의 하루에 따뜻한 쉼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 주>
강덕두 약사 제공.

문풍지 사이로 굴뚝 연기와 댓잎 소리
문고리에 들려오는 장작불 소리가 
탁, 타다닥, 탁 불꽃이 쇠솥을 친다.
봄바람에 바지랑대 위 춤추는 기저귀와
먼발치에 오시는 고모님 까치가 인사한다.

고샅에 들리는 "안동 고등어 사이소"
산골에서 애타던 과거 시침은 멈췄다.
너울가지 모갯돈에 엄마 품을 떠났다.

동백꽃 뭉텅 떨어지고 장다리 심을 때
항구의 낯선 거리와 중학교 새 얼굴들
개나리밭에 말린 조기는 황금조기라며
여학생들은 얼굴도 피부도 예쁘다.

낙화암 유유히 흘러온 금강 언저리에서
파도에 부딪힌 포말에 갈매기 날고
갯벌에는 망둥이 뛴다.

역행할 수 없는 어린 시절의 기억들
다슬기, 가재 잡던 뜬봉샘 천 리 길에
커피 향 내음은 향수를 타고 또 간다.

강덕두 
2017년 '한올문학' 신인문학상 수상 
2019년 시집 <은사시를 껴안고> 출간 
한국약사문인회 고문 
전북 군산시 보령약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