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로 NBA 코트 누빈 ‘역대 최단신’ 먹시 보그스, 샬럿서 등번호 1번 영구결번

조영우 기자 2026. 10. 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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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가장 작은 키(160㎝)로 코트를 누볐던 먹시 보그스(61)의 유니폼이 이제 경기장 가장 높은 곳에 걸린다.

샬럿 구단은 보그스의 등번호 1번을 영구 결번하기로 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보그스는 1987~1988시즌 NBA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12순위로 워싱턴에서 지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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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사상 최단신(160㎝) 선수 먹시 보그스의 등번호 1번을 샬럿 구단에서 영구 결번으로 지정한다. 사진은 보그스가 1994년 4월 올랜도 방문경기에서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 올랜도=AP 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가장 작은 키(160㎝)로 코트를 누볐던 먹시 보그스(61)의 유니폼이 이제 경기장 가장 높은 곳에 걸린다.

샬럿 구단은 보그스의 등번호 1번을 영구 결번하기로 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샬럿 구단 영구 결번은 바비 필스(1969~2000)의 13번, 델 커리(62)의 30번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보그스의 등번호 1번 유니폼은 내년 2월 12일 샬럿 안방구장 스펙트럼 센터 천장에 걸릴 예정이다. 샬럿은 이날 밀워키를 상대로 안방 경기를 치른다.

보그스는 1987~1988시즌 NBA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12순위로 워싱턴에서 지명을 받았다. 당시 NBA 선수 평균 신장은 202㎝. 보그스는 평균보다 42㎝가 작았다. 당시 워싱턴에서 뛰고 있었던 NBA 역대 최장신(231cm) 마누트 볼(1962~2010)과는 71cm 차이였다. 보그스는 몸무게(62㎏)도 당시 리그 평균(98㎏)에 비해 36㎏ 가벼웠다.

하지만 보그스는 빠른 발과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앞세워 NBA에서 14시즌 동안 뛰었다. 1988년 신생 구단 샬럿 멤버로 합류해 10시즌 동안 주전 포인트가드로 뛰었고, 이후 골든스테이트와 토론토를 거쳐 2001년 은퇴했다. NBA 통산 889경기에서 평균 7.7점, 7.6도움을 기록했다. 샬럿에서 남긴 통산 5557도움과 1067가로채기는 현재까지 구단 역대 최다 기록이다. 보그스는 선수 시절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았으며 1995년에 방한하기도 했다.

원래 이름이 타이론 커티스인 보그스가 NBA에서 ‘먹시’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도 어린 시절 키는 작지만 뛰어난 농구 실력을 보여준 데서 유래했다. 일곱살 때 동네 농구장에서 아이들에게 키가 작다고 놀림당하던 보그스는 경기에 나서자 상대의 공을 연달아 가로챘다. 이를 본 친구들이 영어로 ‘강탈하다’라는 뜻인 ‘머그(mug)’에 빗대면서 ‘먹시’라는 별명이 생겼다.

보그스는 “나는 꿈을 가진 여느 아이와 다를 바 없었다. 오랫동안 다른 선수들을 올려다보며 뛰었는데 이제 내 유니폼이 경기장에 걸리면 내가 세상을 내려다보는 듯한 기분이 들 것”이라며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해 성공을 거뒀다면 나 역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아야 할 것이다. 정말 초현실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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