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엔진’ 김주형, 다시 달린다…‘US오픈 챔피언’ 윈덤 클라크와 멕시코 오픈에서 동반 플레이

김석 기자 2026. 10. 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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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기관차 토마스(Thomas the Tank Engine)’와 김주형의 얼굴을 합성한 SNS 이미지. SNS 캡처

[스포츠경향 김석 선임기자] ‘탱크 엔진’ 김주형이 다시 질주를 시작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휴식을 취한 그는 이번 주 US오픈 챔피언 윈덤 클라크(미국)와 동반 라운드를 한다.

29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멕시코 나야리트주 바이에 데 반데라스의 비단타 바야르타(파71)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가을시리즈 비단타월드 멕시코 오픈(총상금 600만달러)이 열린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주형이 유일하게 출전한다.

김주형의 PGA 투어 대회 출전은 지난 8월 말 열린 투어 챔피언십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그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남자골프 대륙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뒤 곧바로 일본으로 이동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시차와 수면 부족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난 3일 개인전 금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김주형은 올 시즌 중반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승을 거둔 김주형은 2023년 연말까지 통산 3승을 기록하며 세계랭킹을 11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갑자기 부진에 빠지더니 올해 5월 말까지만 해도 페덱스컵 랭킹 110위권에 머물렀다. 세계랭킹은 152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6월 들어 RBC 캐나다 오픈에서 공동 15위를 기록하며 살아나기 시작하더니 이어진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단독 3위에 오르며 슬럼프 탈출을 알렸다. 지난 7월 13일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1001일만에 우승컵을 든 김주형은 투어 챔피언십을 공동 14위로 마치고, 프레지던츠컵에서 전체 출전 선수 24명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낸 데 이어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질주를 이어갔다. 세계랭킹은 이번 주 30위까지 상승했다.

PGA 투어는 “‘탱크 엔진’이 거침 없이 질주하고 있다”고 김주형의 활약을 소개하면서 그를 이번 대회 우승 후보 2위로 평가했다.

증기 기관차의 일종인 ‘탱크 엔진(Tank Engine)’은 김주형이 어릴 때부터 좋아하는 영국 애니메이션 캐릭터 ‘꼬마기관차 토마스(Thomas the Tank Engine)’에서 따온 김주형의 별명이다. 김주형이 PGA 투어에서 쓰는 영어 이름 톰(Tom) 역시 토마스의 줄임말이다.

대회 주최 측도 김주형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28일 발표된 조 편성에서 김주형을 올해 US오픈 챔피언인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위 클라크, 지난해 PGA 투어 2승을 거둔 디펜딩 챔피언 브라이언 캠벨(미국)과 함께 묶은 것이다. 이들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30일 오전 3시 18분 1번 홀에서 첫날 경기를 시작한다.

이들 외에 지난 시즌 투어 3승을 거둔 벤 그리핀(미국), 투어 통산 6승을 거둔 맥스 호마(미국) 등도 우승에 도전한다.

페덱스컵 랭킹 100위 안팎 선수들의 생존 경쟁도 계속된다. PGA 투어는 올 시즌 8개 가을시리즈를 마친 뒤 페덱스컵 랭킹 100위 이내 선수들에게 내년 시즌 출전권을 부여한다. 이번 대회는 가을시리즈의 다섯 번째 대회로, 출전권 확보를 위한 기회는 얼마 남지 않았다. PGA 투어 통산 6승이 있는 2023년 이 대회 우승자 토니 피나우(미국)도 페덱스컵 랭킹이 107위까지 떨어져 있어 생존을 위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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