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가 EPL 챔피언? 웃기지마" 4부팀에 패해 조롱의 대상이 된 아스널…'英 컵대회 역사상 최대 이변'→감독 엉엉 울었다

윤진만 2026. 10. 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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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4부팀 플리트우드 타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 아스널을 꺾고 카라바오컵 역사상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플리트우드는 28일(한국시각) 영국 랭카셔의 하이버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6~2027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EFL컵) 4라운드(16강)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기적같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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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출처=플릿우드 SNS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잉글랜드 4부팀 플리트우드 타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 아스널을 꺾고 카라바오컵 역사상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플리트우드는 28일(한국시각) 영국 랭카셔의 하이버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6~2027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EFL컵) 4라운드(16강)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기적같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스널보다 84위 낮은 플리트우드는 올 시즌 리그 투(4부)에서도 18위에 머물러 있는 약체 중의 약체. 아스널이 비록 지난 에버턴전과 비교해 9명의 선수를 바꾸며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곤 하지만, 카이 하베르츠, 마르틴 외데고르 등 스타 선수들이 대거 투입됐다. 아스널의 선수단 가치는 13억8000만파운드(약 2조4380억원)로, 275만파운드(약 48억5800만원)인 플리트우드의 약 501배에 달한다. 현지에서 '역대급 이변'이라고 평하는 이유.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우선 플리트우드의 다음 라운드 진출을 축하한다. 그들이 경기를 풀어간 방식과 경기장에 만들어낸 분위기 모두 대단했다. 이것이 이 나라 축구가 가진 매력"이라며 "우리에겐 정말 슬픈 날이다. 선수들의 태도는 나무랄 수 없다. 이 수준에서 요구되는 역할을 수행하지 않은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우리는 점유율도 높았고, 수많은 기회와 슈팅을 만들었다. 승부차기까지 가지 않고 경기를 끝내려면 그런 기회를 확실히 살려야 했는데 우린 그러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아스널의 슈팅수는 26개, 기대득점은 2.2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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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경기가 꼬였다. 경기장 위로 드론이 나타나 경기가 9분간 중단됐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전반 21분 플리트우드의 애런 루팔로-비가 깜짝 선제골을 터뜨리며 아스널 선수단을 충격의 도가니에 빠트렸다. 후반 빅토르 요케레스가 동점골을 뽑았지만, 아스널은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41분엔 아스널 신성 맥스 도우만이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해 숫적 열세에 놓였다. 홈팬은 어쩌면 승리할 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피어오르자 "(너희가)잉글랜드 챔피언이라고? 웃기지 마라"라고 조롱 섞인 응원가를 목놓아 불렀다.

경기 막판, 플리트우드 골키퍼 제이 린치는 벤 화이트와 마르틴 외데고르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며 경기를 승부차기로 이끌었다. 린치는 승부차기에서도 브루노 기마랑이스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또 한 번 영웅적인 활약을 펼쳤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결국 승패를 가른 건 자신감이었다. 로넌 코플런, 닐, 윌 데이비스, 앤디 캐넌, 호기 모두 강력하고 확실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이들의 대담한 모습은 아스널의 전반적으로 소극적이었던 경기력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라고 평했다.

'BBC'에 따르면, 팬들은 승리 후 경기장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선수들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욕설이 내뱉으며 기쁨을 표출했고, 맷 로러 감독은 열광적인 세리머니 도중 눈물을 흘렸다.

16강에 오른 16개팀 중 1부인 EPL에 속하지 않은 팀은 플리트우드, 브래드포드, 피터보러(이상 3부) 등 3팀 뿐이다. 이중 브래드포드가 이날 피터보로를 홈에서 2대0으로 꺾으면서 3부 한 팀과 4부 한 팀이 8강에 올랐다.

29일에는 맨시티-브라이튼, 본머스-애스턴 빌라, 풀럼-크리스탈 팰리스, 선덜랜드-브렌트포드, 리버풀-첼시, 에버턴-뉴캐슬 등의 16강전이 예정됐다. 플리트우드의 8강전 상대는 추후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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