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싱가포르 '대규모 산불 원인' 불법 개간 대응 TF 구성

손현규 2026. 10. 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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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잇따른 대규모 산불로 유독성 연무가 싱가포르까지 확산하면서 외교 갈등을 빚은 양국이 주요 화재 원인인 기업의 불법 개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합동 태스크포스(TF·전담반)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은 올해 8월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잇따른 대규모 산불로 유독성 연무가 확산하면서 주변국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동티모르의 대기질이 심하게 나빠진 뒤 외교 갈등이 벌어진 상황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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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외교장관 자카르타서 회담…산불 유발 기업 정보도 분석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왼쪽)과 아르마나타 인도네시아 외교부 장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잇따른 대규모 산불로 유독성 연무가 싱가포르까지 확산하면서 외교 갈등을 빚은 양국이 주요 화재 원인인 기업의 불법 개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합동 태스크포스(TF·전담반)를 구성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AFP·AP·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은 전날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를 찾아 아르마나타 나시르 인도네시아 외교부 장관과 비공개 회담을 했다.

두 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기존 규제 권한에 따른 불법 개간 단속을 강화하고, 새로운 규제 방안도 검토하기 위해 합동 TF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일부 기업이나 농민들이 건기에 농장 부지를 개간하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고의로 토지를 태우다가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특히 올해는 엘니뇨 현상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을 중심으로 대규모 산불이 잇따랐고, 피해 규모는 2015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기록됐다.

2015년 한 해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산불로 탄 면적은 총 260만㏊였으며 2019년에도 산불로 100만㏊ 가까이가 탔다. 올해 피해 규모는 2015년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공동성명에서 "엘니뇨는 자연 현상이지만 산림과 토지가 타는 것은 인간의 행동으로 인한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는 모든 양국 시민의 건강을 보호할 책임이 있고 따라서 이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는 TF가 산불을 유발한 인도네시아 기업의 금융 정보를 분석하고 함께 증거도 수집할 예정이라며 가능하면 자산도 회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아르마나타 장관은 "싱가포르가 (자국에 지주회사나 관계사를 둔) 산불 연루 (인도네시아) 기업과 관련한 자료를 공유하겠다고 제안했다"며 "우리는 이를 귀중한 기회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올해 8월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잇따른 대규모 산불로 유독성 연무가 확산하면서 주변국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동티모르의 대기질이 심하게 나빠진 뒤 외교 갈등이 벌어진 상황에서 이뤄졌다.

싱가포르 정부가 자국의 '국경 연무 오염법'(THPA)에 따라 인도네시아 기업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검토하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싱가포르를 상대로 천연가스 수출량을 줄였다.

인도네시아 산불로 확산한 연무에 휩싸인 싱가포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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