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ML 최강팀이 "답을 모른다"니…수술 필요 없다는 오타니, 정작 '완주 방법'은 모른다?

박상경 2026. 10. 2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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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은 피했다.

오타니는 내년에도 이도류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정작 다저스는 그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전전긍긍하는 눈치다.

오타니는 시즌 종료 직후 왼쪽 무릎과 오른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술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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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최악은 피했다. 그러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오프시즌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야심차게 투-타 겸업 이도류 시즌을 시작했으나, 부상 여파 속에 끝내 완주하지 못한 채 실패로 귀결됐다. 오타니는 내년에도 이도류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정작 다저스는 그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전전긍긍하는 눈치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의 발언은 이런 시각에 힘을 보탰다. 그는 지난 22일 시즌 결산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투타 겸업 계획에 대해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 문제에 관해 정말 많이 이야기해 왔다. 오타니가 하고 있는 일(이도류)은 전례가 없다. 따라서 우리에게도 (오프시즌 관리는) 전례 없는 일이다. 참고할 만한 경험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사례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살펴보면서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배울 수도 없다. 우리 모두 함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타니의 부상은 복합적이다. 지난 6월 왼쪽 무릎 염증을 시작으로 오른쪽 이두근 불편함이 이어졌다. 이후 어깨와 목에도 이상 징후가 감지됐다. 오타니는 결국 시즌 후반 투수 복귀를 단념하고 타격에 집중했지만, 오히려 헛스윙 비율이 늘어나면서 타격 메커니즘에도 영향을 받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오타니가 깨어나지 못한 가운데, 다저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스윕패를 당하며 월드시리즈 3연패 목표가 물거품이 됐다.

AFP연합뉴스

오타니는 시즌 종료 직후 왼쪽 무릎과 오른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술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프리드먼 사장은 "검진 결과 수술을 받을 필요는 없다. 충분한 휴식을 통해 회복할 수 있으며, 내년 스프링캠프부터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나는 그가 다시 투구할 것으로 예상할 뿐 아니라, 그의 투구를 기대하고 있다"며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다. 긴 시즌을 어떻게 관리해야 10월에 가장 좋은 상태로 들어갈 수 있을까. 그것이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복잡한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다저스다. 오타니는 투수로 등판하지 않는 날에는 지명 타자로 출전한다. 선발 등판 준비를 위한 불펜 투구, 타격, 주루 훈련을 병행하는 만큼 다른 투수들과 같은 휴식 루틴으로 체력을 관리할 수 없다.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22년엔 투수로 166이닝을 던지고, 타자로 666타석을 소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않았던 에인절스와 달리, 다저스에서는 3시즌 연속 가을야구를 하며 이전보다 긴 시즌을 소화했다. 이런 일정이 체력 및 부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때문에 오타니의 투구 시기를 늦추거나, 이닝-투구 수를 천천히 끌어 올리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프리드먼 사장은 "아직 너무 이르다. 우리가 어떻게 시작하고 대화를 이어갈지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시작을 조금 늦출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어떻게 할지 답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타니와 구단이 계속 소통하면서 시행착오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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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류는 오타니의 정체성과 같다. 다저스 입장에서도 경기력 뿐만 아니라 막대한 수익을 가져다주는 그의 이도류를 쉽게 포기하기 어렵다. 하지만 선수생명이라는 화두가 던져진 상황에서 양측은 반드시 해답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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