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北, 남포 등서 잠수정으로 대남 해상 침투훈련

신규진 기자 2026. 10. 28.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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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포 등 일부 지역에서 잠수함정과 공작모선 등 침투 훈련을 이어온 정황을 정보당국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정부 고위 소식통은 "정보당국이 북한이 하계훈련을 계기로 이런 훈련을 지속해 온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북한이 해킹 등을 통해 핵·미사일 자금을 벌어들이는 것뿐만 아니라 남포 등 지역에서 하계 훈련을 계기로 대남 침투 훈련을 지속하는 동향을 정보 당국이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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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당국 포착… 北, 공작활동 강화
북한이 지난해 12월 8700t(톤)급 핵잠수함을 건조 중이라며 공개한 사진.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남포 등 일부 지역에서 잠수함정과 공작모선 등 침투 훈련을 이어온 정황을 정보당국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 이후 접경지역 일대 국지 도발 위협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대남 공작 활동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정부 고위 소식통은 “정보당국이 북한이 하계훈련을 계기로 이런 훈련을 지속해 온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공작모선은 공작원이나 소형 잠수정, 침투 장비 등을 싣고 이동하면서 목표 해역에서 이들을 투입하거나 회수하는 모선(母船) 역할을 하는 선박이다.

2023년 9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잠수함 ‘김군옥 영웅함’ 진수식에 참석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정보당국은 이 같은 북한의 동향이 최근 북한 정찰총국의 정찰정보총국 확대 개편 움직임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7월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중대한 군사적 대책’과 관련한 명령서에 서명했는데 당시 회의에선 정찰정보총국 역량 강화 등이 언급됐다. 이 같은 지시 이후 북한이 대남 침투 관련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

북한은 DMZ 폭발 사건을 한국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며 국지 도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19일 담화에서 “전술적 타격 수단들을 전 남부 국경선 부근에 증강 배치하는 문제와 대한국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 정찰정보총국 확대 지시후… 대남 공작 훈련 지속

北, 해상 침투훈련

2019년 7월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살펴봤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쳐=뉴시스
북한이 공작모선 등의 침투 훈련을 지속하는 배경에는 ‘적대적 두 국가론’에 따른 대남 공작 관련 활동 강화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대남 단절을 이어가면서 최근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국경선 요새화’ 작업과 함께 한편으론 공작 관련 조직 확대를 통해 대남 도발 관련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 북한이 해킹 등을 통해 핵·미사일 자금을 벌어들이는 것뿐만 아니라 남포 등 지역에서 하계 훈련을 계기로 대남 침투 훈련을 지속하는 동향을 정보 당국이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7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진행하면서 “정찰정보총국의 직능과 임무를 다각적으로 확대하여 총국의 군사 정찰 및 정보 첩보 능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하는 데 필요한 과업과 방안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2019년 7월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살펴봤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쳐=뉴시스
정찰정보총국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우리 군 합동참모본부) 산하 ‘정찰총국’을 확대 개편한 기관으로, 지난해 9월 박정천 당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담화를 통해 처음 존재가 확인됐다. 올해 2월 9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는 리창호 상장(우리 군 중장급)이 정찰정보총국장(해외특수작전부대 제1부사령관 겸임) 자격으로 해외작전부대 종대를 인솔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당시 통신은 이 기관에 대해 “잠재적인 적수들의 위협을 관리하고 관건적인 정보를 수집하는 데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9년 노동당 산하 작전부, 35호실, 대외연락부 등을 군 지휘를 받는 정찰총국으로 통폐합한 북한은 지난해 조직을 확대 개편한 것으로 우리 정보 당국은 보고 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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