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믿을수 있냐”는 강신철에… 野 “동맹 흔드는 망언, 경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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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철 국방부 장관(사진)의 "북한과 전쟁이 나면 미군을 믿을 수 있느냐"는 26일 발언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강 장관은 "미국이 이란 전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야당) 의원의 얘기에 대해 반문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국민의힘 등 야권은 "동맹을 흔드는 망언"이라며 강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다.
강 장관은 27일 전날 '미군을 믿을 수 있느냐'는 발언에 대해 "어느 의원(국민의힘 성일종 의원)께서 미국이 이란 전쟁에서 많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그러시니까 반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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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 이르면 오늘 필리핀 회동
與 “전작권 환수 강력 요청해야”
브런슨 사령관엔 “오만방자” 비판

● “동맹 흔드는 망언, 李 대통령이 경질해야”
강 장관은 27일 전날 ‘미군을 믿을 수 있느냐’는 발언에 대해 “어느 의원(국민의힘 성일종 의원)께서 미국이 이란 전쟁에서 많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그러시니까 반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26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방부 종합국정감사에서 성 의원이 “세계 최강국인 미국조차 이란과의 전쟁에 고전하고 있다”며 전작권 전환에 신중해야 한다고 하자 “북한과 전쟁이 일어났을 때 그러면 미군은 믿을 수 있냐”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미국과 이란 전쟁을 평가하는 의원의 논리대로라면, 북한과 전쟁이 일어났을 때도 미군을 못 믿겠다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주한미군은 이날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의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평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주한미군 소식통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현 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에 이견을 드러낸 데 대한 강 장관의 불편한 속내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작권에 대해 “타국에 맡겼다가 전쟁 때 혹시 그들이 지휘를 안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국방 수장이 동맹인 미국의 방위공약에 대한 불신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미국 없이 북-중-러와 맞서자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은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인가, 북한의 국방성인가”라고 했고, 국방위 야당 간사인 임종득 의원은 “국방부 장관으로서는 해선 안 될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 정동영 “시기 정해 전작권 환수”… 與 “브런슨 오만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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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지뢰 놔드릴까요” vs “사양하겠다”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왼쪽 사진)이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지뢰 모형을 꺼내 보이고 있다. 박 의원이 “경각심 차원에서 북한 지뢰를 한 발 가져와 봤다”며 정 장관 앞에 지뢰 모형을 놓고 싶다고 말하자 정 장관은 “사양하겠다”고 답했다. 국회방송 화면 캡처 |
조현 외교부 장관은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국감에서 전작권에 대해 “시기나 내용이 수렴되고 있다, 그런 얘기를 들었다”며 “우리 군 당국은 그렇게(조건이 충족됐다고) 보고 전작권 환수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전작권 전환) 시기를 특정했던 노무현 정부 때 방식을 다시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작권 전환 시기를 확정해 조건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전작권을 전환해야 한다는 취지다.
민주당 홍기원·박성준 의원 등은 전작권 환수를 미국에 강력히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같은 당 이기헌 의원은 최근 “남쪽 철책선에서 대한민국이 시작한다”고 발언한 브런슨 사령관에 대해 “오만방자”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최근 ‘한미 관계가 터뷸런스(turbulence·난기류)를 겪고 있다’고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가 언급한 데 대해 조 장관은 “어제(26일) 스틸 대사와의 조찬에서 비행기가 터뷸런스를 통과할 때는 시트(안전)벨트를 단단히 매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더니 (스틸 대사가) 동의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외교부가 경고해야 한다는 민주당 의원의 지적엔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스틸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서 이런 뜻을 전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의 올 초 미국 방문 무산에 대해선 “상호 협의를 하다가 중앙정보국(CIA) 부장 인사이동이 있었다”며 “이후 (이란) 전쟁이 일어났고 여러 가지 연유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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