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中서 활동해 온 전직 정보원에 고소당한 국정원

조동주 기자 2026. 10. 28.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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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수년간 중국에서 활동해 온 정보원에게 고소당해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해당 정보원은 담당 국정원 직원이 돌연 감찰을 당해 연락이 끊겼는데도 후속 조치가 없어 홀로 위험에 노출된 채 중국을 오가야 했고, 국정원이 정보원 지위를 해제해주지 않아 재취업을 못 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정보원들과의 약속을 갑자기 취소하면 의심받을 것이 두려웠던 송 씨는 국정원과 연락이 두절된 채 혼자 중국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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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연락 끊어 혼자 中 다녀와
생명위협 감수, 재취업도 못해” 주장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청사. 뉴스1
국가정보원이 수년간 중국에서 활동해 온 정보원에게 고소당해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해당 정보원은 담당 국정원 직원이 돌연 감찰을 당해 연락이 끊겼는데도 후속 조치가 없어 홀로 위험에 노출된 채 중국을 오가야 했고, 국정원이 정보원 지위를 해제해주지 않아 재취업을 못 했다고 주장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국정원 정보원 출신 송명수(가명) 씨가 6월 국정원을 상대로 국정원법 위반과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고소장 등에 따르면 2019년부터 국정원과 협조해 중국 관련 방첩 업무를 도왔던 송 씨는 2023년 6, 7월경 중국 출장을 앞두고 오랫동안 협업해 온 국정원 직원과의 연락이 두절됐다. 현지 정보원들과의 약속을 갑자기 취소하면 의심받을 것이 두려웠던 송 씨는 국정원과 연락이 두절된 채 혼자 중국을 다녀왔다. 송 씨는 “당시 중국이 간첩행위 처벌을 강화하는 반간첩법을 개정한 직후라 생명의 위협을 감수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송 씨는 출장 이후 간첩신고전화인 ‘111’로 전화를 걸어 항의한 후에야 국정원과 다시 연락이 닿은 뒤 담당 국정원 직원이 업무상 횡령 혐의로 감찰 대상이 돼 연락이 갑자기 끊겼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한다. 이후 후임 국정원 직원은 송 씨가 현지에서 확보한 북중관계 관련 물품을 포함한 중국 관련 첩보 활동에 무관심했고, 중국 출장에 들어간 비용도 일부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송 씨는 주장했다.

또한 송 씨가 함께 공작 활동을 하던 전임자가 갑자기 사라진 것 때문에 중국 측의 의심을 살수 있다고 우려하자 후임자는 “우리도 정보가 있다”고 일축했고 이에 따라 송 씨는 전임자와 함께 추진하던 공작활동도 접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국정원 정보원을 그만둔 송 씨는 2024년 10월경 다른 기관에서 일하려 했으나 국정원이 정보원 지위를 해제해주지 않아 재취업을 못 했다고도 했다. 국가기관과 협업하는 정보원은 보안과 예산 중복 수령을 막기 위해 한 기관과만 일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 씨를 담당했던 전임자는 1년여간 직무 배제 상태로 고강도 감찰을 받았지만 업무상 횡령 혐의는 무혐의 처분되고 ‘품위 유지 의무 위반’ 명목으로 정직 1개월 처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임자가 변호사 조력 요청을 묵살당하는 등 사실상 불법 수사를 당했다며 제기한 징계 소청에 대해 인사혁신처는 ‘국정원의 감찰과 징계가 정당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정보 활동 관련 사항 및 직원 인사 감찰과 관련한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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