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도 당황하게 했던 원태인 미스터리, 결국 연막 작전이었나...그는 고정 마무리인가

김용 2026. 10. 28.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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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원태인 선발은 연막이었나, 처음부터 마무리였나.

애초에, 원태인을 사실상 마무리로 둬놓고 작전상 3~4차전 선발로 나갈 수 있음을 흘리며 KIA를 혼란스럽게 했을 수 있다.

3차전을 지고, 원태인이 나오지 않으면 위기의 팀을 구하기 위해 4차전 선발로 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너무 왔다갔다 선수 입장에서 준비가 힘들다 한다면 3일 쉰 페덱을 선발로 내보내고 원태인은 계속 뒤에 두는 전략도 세울 수 있는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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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이 8대3으로 승리했다. 경기를 끝낸 원태인 강민호 배터리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27/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결국 원태인 선발은 연막이었나, 처음부터 마무리였나.

삼성 라이온즈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대3으로 승리,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눈에 띄는 건 원태인이었다. 1차전도 이기는 상황 뒤에서 대기할 수 있다고 했었다. 하지만 팀이 2안타 빈공에 울며 원태인이 나올 일이 없었다.

중요한 건 5점차였다. 8-3 리드였다. 원태인을 뒤에서 쓰지 않으면 3차전 선발로 내보내겠다고 한 박진만 감독이었다.

아무리 불안하다 해도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삼성쪽으로 넘어온 후였다. 사토시, 김태훈, 배찬승 등 1차전에서 잘 던진 불펜들도 있었다. 그런데 원태인을 썼다. 5점차에서.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27/

원태인은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그렇게 3차전 선발은 최원태가 확정됐다. 그러면 원태인이 4차전 선발로 들어가는 것일까. 박 감독은 여기에 대해 말을 아꼈다. 3차전 후 4차전 선발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여러 포석이 숨어있는 듯 하다. 일단 삼성은 마무리 없이 플레이오프에 들어왔다. 김재윤이 전거근 부상으로 아예 시즌아웃이다. 이승민이라는 좌완이 있지만, 마무리 없이 시리즈를 온전히 치르지 못할 거라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 9회 마운드 올라 투구하는 삼성 원태인.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27/

엔트리에 있는 선수 중 누가 마무리를 해야 하나 봤을 때, 원태인이 눈에 띄었을 수 있다. 포스트시즌은 조금 무리하면 선발 3명으로 돌릴 수 있다. 애초에, 원태인을 사실상 마무리로 둬놓고 작전상 3~4차전 선발로 나갈 수 있음을 흘리며 KIA를 혼란스럽게 했을 수 있다. 실제 KIA 이범호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원태인이 출전 선수 명단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해하기도 했다.

만약 삼성이 최원태로 3차전을 이긴다고 치자. 정말 대승을 거두지 않으면, 2차전같이 원태인이 마무리를 위해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3차전도 뒤에서 대기한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원태인은 시리즈 끝까지 마무리로 가는 것이다.

3차전을 지고, 원태인이 나오지 않으면 위기의 팀을 구하기 위해 4차전 선발로 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너무 왔다갔다 선수 입장에서 준비가 힘들다 한다면 3일 쉰 페덱을 선발로 내보내고 원태인은 계속 뒤에 두는 전략도 세울 수 있는 삼성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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