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金 주역들 “이젠 敵이죠”
우리은행·BNK 우승 후보 꼽혀

지난달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12년 만의 금메달을 수확한 여자 농구 주역들이 다음 달 1일 개막하는 2026-2027 시즌 여자 프로농구(WKBL)에서 우승을 다툰다.
27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강이슬(우리은행), 이해란(삼성생명), 허예은(KB), 진안(하나은행), 이소희·안혜지(이상 BNK) 등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들이 참석해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진안이 대표팀 동료들에 대해 “가족 같은 사이지만, 봐줄 순 없다”고 얘기하자 주장을 맡았던 강이슬이 곧바로 “안 봐줘도 된다”고 맞받아쳤다. 강이슬은 가장 견제되는 선수로 이해란을 꼽으며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한층 성장한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강이슬을 영입한 우리은행은 WKBL이 팬·선수를 상대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우승 후보 1순위로 뽑혔다. 지난 시즌 평균 득점 1위(18.3점) 김단비는 “혼자서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이슬이가 오면서 짐을 좀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14년간 우리은행 코치를 역임하다 지휘봉을 잡은 전주원 감독의 지도력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KB는 강이슬을 내줬지만 ‘국보 센터’ 박지수를 중심으로 여전히 막강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박지수와 국가대표 주전 가드 허예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를 받는다. 허예은은 “아시안게임에서 신장이 훨씬 큰 선수들과 경쟁하며 경험치를 많이 쌓았다”고 했다.
BNK는 국가대표 최이샘을 영입한 데다 안혜지, 이소희, 박혜진, 김소니아 등 주전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날 6팀 중 5팀 감독이 올 시즌 뎁스(선수층)가 가장 두꺼운 팀으로 BNK를 꼽았다. 국가대표 포워드 이해란을 앞세운 삼성생명과 일본 국가대표 출신 노구치 사쿠라(아시아 쿼터)를 보유한 신한은행은 복병으로 꼽힌다.
올 시즌 정규리그는 기존 6라운드 방식에서 8년 만에 7라운드로 변경돼 팀당 35경기씩 치른다. 아시아 쿼터도 일본 국적 한정에서 필리핀과 대만 등 9국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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