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도 ‘남달라!’ 여자골프 최고스타 박성현 ‘KLPGA투어 컴백’ 도전! “잘하고 올게요”

장강훈 2026. 10. 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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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을 내렸다.

내달 3일부터 나흘간 전북 무안 컨트리클럽에서 시작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드순위전 예선에 출전한다는 의미다.

KLPGA투어에서 10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7승을 거둔 '레전드'다.

박성현 정도의 팬덤이라면, 굳이 정규투어가 아니더라도 소통할 길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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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LPGA투어 ‘메이저 퀸’ 국내 복귀 결정
KLPGA투어 시드 예선전부터 차곡차곡 단계 밟을 것
‘은퇴’ 필요성 없는 베테랑 스타, 도전의식 ‘반짝반짝’
박성현이 블루헤런GC에서 열린 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컷오프 통과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 KLPGA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결단을 내렸다. ‘남달라’ 다운 결정이다. 박수와 응원이 쏟아진다. 국내 여자 프로골프 선수 중 단연 ‘최고의 팬덤’을 보유한 박성현(33·더비스타컨트리클럽)이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쉽지 않은 결정에 팬은 물론, 동료들도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박성현은 27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내 복귀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내달 3일부터 나흘간 전북 무안 컨트리클럽에서 시작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드순위전 예선에 출전한다는 의미다. 예선을 통과해야 본선 진출권을 얻을 수 있고, 본선에서도 상위 30위 이내에 들어야 이른바 ‘풀시드’를 확보할 수 있다.

박성현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 | 대회조직위원회


KLPGA투어에서 10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7승을 거둔 ‘레전드’다. 세계랭킹 1위와 메이저대회 ‘멀티 우승’ 등 업적이 뚜렷하다. KLPGA투어는 국내외 투어에서 굵직한 업적을 남겨도 좀처럼 특혜를 주지 않는다. 내부 경쟁이 워낙 치열한데다 KLPGA가 최우선으로 여기는 ‘회원’들이 모두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제로섬 게임 같은 골프 현실을 고려하면, 제아무리 세계적으로 위상을 떨친 선수여도 예우규정이 없으면 갓 프로가 된 선수와 동일선상에서 경쟁해야 한다.

허리부상을 시작으로 각종 통증에 시달린 박성현은 한미 모두 풀시드가 없는 상태다.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나이라 어떤 형태로든 거취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K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국내 복귀를 물었을 땐 즉답을 피했다.

박성현이 2일 블루헤런GC에서 열린 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컷오프 통과 후 향후 계획을 말하다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 KLPGA


당시 그는 “아직 치러야 할 대회가 남아있다. KLPGA투어에 복귀하려면 시드전을 치러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기억이 있어 주저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팬들을 위해서라면 뭐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 차분히 생각을 정리해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그리고 25일 만에 시드전 출전을 선언(?)했다.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아는 법. 박성현도 “결과를 떠나 잘하고 오겠다”고 약속했다. 당락여부가 아닌 도전 자체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박성현이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KLPGA투어 시드 예선전에 출전한다는 의견을 남기고 있다. 사진 | 박성현 SNS 캡처


박성현이 박수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냉정하게 보면, 골프 선수는 ‘은퇴’와 거리가 있다. 정규투어에서 물러나더라도 시니어 대회인 챔피언스와 원로들의 샷 대결로 흥미를 끄는 그랜드 챔피언스 등 설 무대가 남아있다.

방송출연이나 행사 호스트 등 일명 ‘미디어 프로’의 길도 선택지 중 하나다. 박성현 정도의 팬덤이라면, 굳이 정규투어가 아니더라도 소통할 길은 많다. 이걸두고 나무랄 팬은 없어 보인다. 그런데도 그는 “시드전을 통해 팬들께 인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미향 등 동료들이 일제히 박성현의 도전을 지지했다. 성패를 떠나 도전만으로도 KLPGA투어는 또하나의 흥행 동력이 생겼다. 스타 플레이어의 결단에 찬사가 쏟아지는 이유다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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