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외국인은 이미 털고나왔다…대부분 비중 0%대로

김지희 기자(kim.jeehee@mk.co.kr) 2026. 10. 2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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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평균 0.76%로 집계됐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ETF 역시 8월 초 9%대에 달하던 외국인 보유 비중이 최근에는 1%대로 대폭 낮아졌다.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 상품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 8월 초 43.57%에서 지난 26일 9%대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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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말 보유비중 0%대 그쳐
반도체株 급락한 8월 이후
레버리지 투자규모 확 줄여
곱버스 상품서도 자금 이탈
코스피가 3%대 급등하며 5,600선을 회복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9% 오른 5638.34, 코스닥은 2.29% 상승한 743.83,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0.6원 오른 1323.7원을 기록했다. [뉴스1]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상당수 상품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0%대로 떨어진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에서도 외국인 보유 비중이 점차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종목 주식을 직접 매매하는 데 이어 관련 레버리지 상품에서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평균 0.76%로 집계됐다. 8월 초 평균치 4.13%와 비교하면 약 5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8월은 지난 6월 시작된 증시 급락세가 심화되며 SK하이닉스 주가가 고점 대비 절반 수준인 150만원 안팎의 박스권에 갇혀 있던 시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종목 주가가 급락한 8월 이후 반도체주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품의 보유 규모를 빠르게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보유 비중 감소세는 순자산총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품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하나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이 각각 운용하는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8월 초 각각 0.46%, 7.09%에서 지난 26일 0.01%, 0.06%로 급감했다. KODEX를 제외한 나머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모두 외국인 보유 비중이 0%대로 내려앉았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ETF 역시 8월 초 9%대에 달하던 외국인 보유 비중이 최근에는 1%대로 대폭 낮아졌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상장 초기보다 소폭 높아지기는 했다. KODEX의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는 지난 8월 3일 기준 외국인 보유 비중이 3%대였으나, 최근 그 비중이 6%에 육박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이 상품의 순자산총액이 같은 기간 3조1000억원 수준에서 1조2000억원 정도로 60% 이상 줄어든 만큼 외국인 보유액 자체가 증가하지는 않은 모습이다.

특히 노무라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리포트들이 잇따라 나왔던 7월 이후에도 굳건하던 외국인 보유 비중이 낮아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물 주식에서도 외국인의 거래가 급감한 것과 동일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를 하루 평균 2조5000억원어치 매수했고, 2조8000억원어치 매도했다. 반면 이달 들어 일평균 매수 규모는 1조2000억원, 매도 규모는 1조7000억원 수준으로 거래 자체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주 방향성에 베팅하기보다 관망세를 보이면서 관련 상품의 보유 규모 자체를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와 곱버스 상품은 주가 변동에 따른 수익과 손실이 확대되는 만큼 시장 방향에 대한 확신이 약해질 경우 투자 규모를 축소할 유인이 크다”면서 “특히 반도체주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현물 주식과 파생형 ETF 전반에서 거래를 줄이며 위험 노출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한편 레버리지와 마찬가지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단일종목 곱버스(2배 인버스) 상품에서도 외국인 보유 비중이 낮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곱버스 ETF는 지난 6~7월 반도체주의 급락에 맞춰 반등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쏠린 바 있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단일종목 곱버스 상품은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와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 등 2종이다.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 상품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 8월 초 43.57%에서 지난 26일 9%대로 급감했다.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 ETF도 같은 기간 44%대에서 24%대로 반토막 났다. 반도체주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품과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에서 모두 외국인 보유 비중이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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