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뛰면 기분 좋아진다?"… 불안감 낮추는 달리기의 힘

임수한 기자 2026. 10. 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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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을 뛰면 행복감이 높아지고 불안감이 줄어들며, 이러한 변화가 완주 후에도 한동안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뒤스부르크 에센대학교 연구팀은 마라톤과 울트라마라톤에 참여한 러너들을 대상으로 장거리 달리기가 체내 엔도칸나비노이드(eCB)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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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뒤스부르크 에센대 연구팀, 러너 55명 분석
장거리 달리기가 불안감 줄이고 행복감 높여
마라톤 완주 후에도 심리적 안정 효과 지속
달리기는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동시에 일상 속 기분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마라톤을 뛰면 행복감이 높아지고 불안감이 줄어들며, 이러한 변화가 완주 후에도 한동안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뒤스부르크 에센대학교 연구팀은 마라톤과 울트라마라톤에 참여한 러너들을 대상으로 장거리 달리기가 체내 엔도칸나비노이드(eCB)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수 시간 이상 달릴 때 나타나는 신경조절 물질의 변화를 실제 달리기 환경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첫 번째로 평균 연령 46.2세의 숙련된 러너 19명이 같은 코스에서 마라톤을 완주할 때와 소요 시간을 똑같이 맞춘 걷기 운동을 할 때를 비교했다. 마라톤 중에는 14km마다 혈액을 채취해 심리 상태를 살폈고, 완주 후 45분간의 회복기에도 검사를 진행했다. 두 번째로는 100km, 160km, 230km의 울트라마라톤 대회 참가자 36명을 대상으로 레이스 전후의 생체 변화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마라톤 중 대표적인 엔도칸나비노이드인 아난다마이드(AEA)는 꾸준히 증가해 완주 후 45분간의 회복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같은 시간 동안 진행된 걷기 운동에서는 수치 변화가 완만했다. 100~230km의 울트라마라톤에서도 완주 직후 아난다마이드 농도가 상승했으며, 또 다른 엔도칸나비노이드인 2-AG는 마라톤 후반부부터 초기 회복기까지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심리 평가에서도 마라톤 중 행복감은 걷기 운동보다 높았고 불안감은 낮았다. 울트라마라톤 참가자 역시 완주 후 불안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완주 직후 측정한 엔도칸나비노이드 농도는 울트라마라톤 참가자보다 일반 마라톤 참가자에게서 다소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상대적으로 높은 운동 강도가 장거리 달리기 중 엔도칸나비노이드의 혈중 농도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연구 교신저자인 미하엘 지베르스 교수는 "장거리 달리기는 체내 엔도칸나비노이드 시스템을 강력하게 활성화한다"며, "이 물질들은 운동이 끝난 뒤에도 상당 시간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해 심리적 안정과 기분 전환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Endocannabinoid dynamics across marathon and ultramarathon running: evidence from two field studies, 마라톤 및 울트라마라톤 달리기에 따른 엔도칸나비노이드 동역학: 두 편의 필드 연구 근거)는 2026년 9월 국제 학술지 '비엠씨 메디신(BMC Medicine)'에 게재됐다.

임수한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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