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뒤에 원태인 있다" 벼랑 끝 삼성, 시즌과 다른 후라도가 절실 "7이닝 3실점보다…"[PO2 현장]

정현석 2026. 10. 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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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3실점보다는 5이닝 무실점이 단기전에서는 훨씬 필요합니다. 긴 이닝보다 최소 실점이 최우선입니다."

박 감독은 이날 선발로 나설 아리엘 후라도를 향해 이닝 소화력보다 '최소실점'을 주문했다.

정규시즌 후라도의 장점은 이닝을 길게 끌고 가며 투구 수를 최소화 하는 '이닝 이터'로서의 면모였다.

이어 "단기전에서는 7이닝 3실점 해주는 것보다 짧더라도 5이닝 무실점 혹은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는 피칭이 훨씬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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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05/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7이닝 3실점보다는 5이닝 무실점이 단기전에서는 훨씬 필요합니다. 긴 이닝보다 최소 실점이 최우선입니다."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전 삼성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후라도의 이닝소화 보다 완벽한 투구를 기대했다.

1차전을 허무하게 내준 삼성에게 2차전은 시리즈 전체 명운이 걸린 외나무다리 승부. 선취점을 뽑아 리드해 가야 한다. 심리적 조바심을 방지할 수 있다.

타선도 터져야 하지만, 선발투수의 초반 실점 억제가 중요하다. 박 감독은 이날 선발로 나설 아리엘 후라도를 향해 이닝 소화력보다 '최소실점'을 주문했다.

정규시즌 후라도의 장점은 이닝을 길게 끌고 가며 투구 수를 최소화 하는 '이닝 이터'로서의 면모였다. 하지만 벼랑 끝에 서 맞이할 포스트시즌 2차전에서 박진만 감독이 원하는 후라도의 모습은 정규시즌과 달랐다.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가 공격적인 피칭을 즐기는 투수라는 점을 상대 타자들도 잘 알고 적극 대처할 것"이라며 "너무 도망가지 않는 공격적 투구보다는,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가 유인구에 끌려 나올 수 있도록 볼 같은 공을 얼마나 정교하게 섞어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전에서는 7이닝 3실점 해주는 것보다 짧더라도 5이닝 무실점 혹은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는 피칭이 훨씬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초반 실점을 줄여 경기 주도권을 쥐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이다.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박진만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27/

후라도가 짧고 강하게 마운드를 지켜줘야 하는 더 큰 이유는 바로 뒤에 대기하는 '비밀병기' 원태인의 존재 때문이다.

박 감독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불펜으로 대기시킨다고 공식 발표했다.

'원태인이 오늘 불펜으로 나가는 조건'을 묻자 박 감독은 단호하게 "경기 후반 접전 상황에서 우리가 이기고 있을 때는 무조건 출전시키려 한다. 원태인이 불펜으로 올라간다는 것은 곧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다만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이기고 있다면 굳이 쓸 필요는 없다. 우리 불펜진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원태인이 이날 불펜으로 얼마나 던지느냐에 따라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은 유동성 있게 움직일 전망. 박 감독은 "원태인이 2차전 불펜으로 나오면 3차전 선발은 최원태가 나간다"면서 "오늘 경기 상황과 원태인의 출전 여부에 따라 1차전 선발이었던 크리스 페덱의 등판 일정을 더 빨리 당기는 등 선발진 운용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의 경기. 삼성 원태인이 투구 전 로진을 입으로 불어내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07/

절정에 오른 KIA의 화력, 특히 김도영-카스트로-나성범으로 이어지는 3~5번 중심 타선에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중반부터는 선발 후라도가 본인의 노하우로 타자들을 상대해야겠지만, 어려운 흐름으로 가거나 불펜이 가동될 때는 벤치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김도영을 어렵게 승부하거나, 고의4구 등으로 피한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뒤에 있는 카스트로의 타격감이 워낙 좋기 때문에 연결 고리를 어떻게 끊어낼지 다각도로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한다"며 벤치의 정교한 수싸움을 예고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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