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파산' 논란에도 현역 의지…키움 출신 푸이그, 14년 만에 푸에르토리코 복귀 "여전히 야구가 좋다"

황혜성 2026. 10. 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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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 수사 관련 유죄 평결에 이어 파산보호까지 신청했던 키움 히어로즈 출신 야시엘 푸이그(35·쿠바)가 새로운 팀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푸에르토리코 매체 '엘 누에보 디아'는 27일(한국시간) 푸이그가 산후안 세나도레스의 2026-27시즌 선수단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새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푸이그는 이번 시즌 푸에르토리코 프로야구 로베르토 클레멘테 리그(LBPRC)의 산후안 세나도레스에서 활약한다.

2022시즌을 마친 뒤 키움을 떠났던 푸이그는 2025년 다시 팀에 합류했지만, 시즌 초반 부진 끝에 5월 방출되면서 두 번째 한국 생활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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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 유죄 평결·파산 신청 등 논란
14년 만에 푸에르토리코 무대 복귀
"어떤 포지션이든 뛸 준비됐다"
출처:MHN DB / 야시엘 푸이그

(MHN 황혜성 기자) 불법 도박 수사 관련 유죄 평결에 이어 파산보호까지 신청했던 키움 히어로즈 출신 야시엘 푸이그(35·쿠바)가 새로운 팀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푸에르토리코 매체 '엘 누에보 디아'는 27일(한국시간) 푸이그가 산후안 세나도레스의 2026-27시즌 선수단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새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푸이그는 이번 시즌 푸에르토리코 프로야구 로베르토 클레멘테 리그(LBPRC)의 산후안 세나도레스에서 활약한다. 푸에르토리코 무대 복귀는 2012-13시즌 인디오스 데 마야게스에서 뛰었던 이후 약 14년 만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푸이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경기장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지명타자나 우익수, 좌익수로 나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감독이 원하는 어떤 포지션이든 맡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나도레스에서 뛸 수 있게 된 것은 정말 좋은 기회다. 시즌이 시작된다는 생각에 설렌다"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푸이그가 합류한 산후안은 지난 2025-26시즌 12승 28패, 승률 0.300을 기록하며 6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새 시즌에는 호세 몰리나 감독 체제에서 반등을 노린다.

푸이그는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지난 시즌 최하위에서 벗어나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팀의 목표를 분명히 했다.
출처:MHN DB / 야시엘 푸이그

푸이그는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2013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그는 강한 어깨와 장타력을 앞세워 스타로 성장했고, 2014년에는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후 신시내티 레즈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거쳤으며, 2022년에는 키움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당시 정규시즌 126경기에서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을 기록하며 키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2022시즌을 마친 뒤 키움을 떠났던 푸이그는 2025년 다시 팀에 합류했지만, 시즌 초반 부진 끝에 5월 방출되면서 두 번째 한국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화려했던 선수 생활과 달리 경기장 밖에서는 여러 법적·재정적 문제를 겪었다.

지난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방 법원 배심원단은 불법 스포츠 도박 조직 수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하고 사법 절차를 방해한 혐의로 푸이그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푸이그는 2019년 불법 도박 조직을 통해 스포츠 경기에 돈을 걸었으며, 2022년 연방 수사관들의 조사 과정에서 관련 사실을 허위로 진술한 혐의를 받았다.

푸이그 측은 수사 과정에서 통역 문제 등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유죄 평결에 반발했다. 당초 5월로 예정됐던 형량 선고는 법원이 푸이그 측의 유죄 평결 취소 요청을 검토하면서 여러 차례 연기됐다. 현재까지 최종 형량이 확정됐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재정 상황도 어려워졌다. 푸이그는 지난 7월 미국 플로리다주 연방 파산법원에 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미국 야구 전문매체 '월드 베이스볼 네트워크'가 지난 8월 26일 보도한 법원 제출 자료에 따르면 푸이그가 신고한 자산은 약 169만 달러인 반면, 부채는 약 944만 달러에 달했다. 자산보다 부채가 약 775만 달러 많은 상황이었다.

부채의 상당 부분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보유한 부동산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부동산은 담보권 실행 절차까지 진행되는 등 재정적 어려움이 이어졌다.
출처:MHN DB / 야시엘 푸이그

이처럼 법적·재정적 문제를 동시에 겪는 상황에서도 푸이그는 야구를 놓지 않았다.

올해 캐나다 야구리그 토론토 메이플리프스에 입단해 현역 생활을 이어갔고, 시즌을 마친 뒤에는 푸에르토리코로 무대를 옮기며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푸이그는 오랜 시간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야구를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여전히 규율을 지키고 좋아하는 일을 위해 계속 노력하는 것이 좋다"며 "여러 겨울리그에서 뛰면서 우승하고, 가능한 한 많은 경기를 이겨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새로운 팀의 분위기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푸이그는 "모두 시즌 개막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 팀에는 즐거움과 가족 같은 분위기가 있다"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산후안은 오는 11월 6일(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 히람 비손 스타디움에서 홈 개막전을 치른다. 푸이그는 이미 팀 유니폼을 입고 연습경기에 참가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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