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 너 때문에 못 나갔어" 삼성의 비밀 병기, 원태인 마무리 등판 성사될까

대구=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2026. 10. 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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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군단의 비밀 병기는 과연 출격할 수 있을까.

원태인은 "신인 때 마무리로 한번 등판한 게 전부라 부담도 됐다"면서도 "하지만 보직이 주어진 이상,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물론 큰 점수 차이로 삼성이 이긴다면 원태인이 등판할 필요는 없다. 과연 원태인의 마무리 등판이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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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우완 토종 에이스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사자 군단의 비밀 병기는 과연 출격할 수 있을까. 푸른 피의 에이스 우완 원태인이다.

원태인은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KIA와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앞두고 "오늘도 불펜에서 대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선발 자원인 원태인은 이번 시리즈에서 마무리 특명을 받았다.

삼성의 마무리 세이브 1위(35개) 김재윤이 부상으로 PO 명단에 빠진 까닭이다. 원태인은 "재윤이 형이 있었으면 내가 3차전 선발이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PO 직전 재윤이 형이 2주 진단으로 제외돼 불펜 등판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때문에 원태인은 전날 1차전에서도 미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이에 KIA 이범호 감독은 "(삼성 박진만 감독님이) 마무리로 쓰실 생각인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원태인은 1차전에서 9회초 불펜에서 몸을 풀기도 했지만 실제 등판은 이뤄지지 않았다. 선발 크리스 페덱이 4회까지 5실점하면서 끌려갔기 때문이다. 원태인은 "페덱이 오늘 등판하느냐고 물어봤는데 '너 때문에 못 나간다'고 해줬다"면서 "내가 잘 해서 '네가 더 등판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더니 응원한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2차전에 앞서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에 대해 "필요하면 이기고 있을 때는 무조건 출전한다"면서 "다만 이긴다는 전제 하에 나간다"고 신뢰를 보냈다. 원태인은 올해 26경기 7승 9패 평균자책점(ERA) 4.92를 기록했다. 2019년 데뷔 시즌과 2020년 초반 구원으로 나섰지만 이후 풀 타임 선발로만 뛰었다. 원태인은 "신인 때 마무리로 한번 등판한 게 전부라 부담도 됐다"면서도 "하지만 보직이 주어진 이상,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원태인은 "주로 선발로 뛰어서 불펜에서 몸을 어떻게 푸는지 잘 몰라 재윤이 형한테 물어봤다"면서 "팀을 위해서라면 구원으로 등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멀티 이닝도 가능하다고 했는데 마무리로 뛰게 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만약 원태인이 2차전에 나선다면 삼성이 리드를 하는 상황일 터. 그렇지 않다면 원태인은 PO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물론 큰 점수 차이로 삼성이 이긴다면 원태인이 등판할 필요는 없다. 원태인은 "팀이 대승을 거둬 내가 등판하지 않고, 3차전에 선발로 나서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짚었다. 과연 원태인의 마무리 등판이 이뤄질까. 

대구=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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