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브룩필드, 기술은 엔비디아”…네이버가 벌이는 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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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NAVER(035420))가 글로벌 대체투자사 브룩필드와 90억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네이버는 자본과 기술, 운영을 분담하는 3자 연합 모델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해 온 AI 기술과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에 엔비디아의 첨단 컴퓨팅 플랫폼 역량, 브룩필드의 글로벌 인프라 투자 역량을 결합해 사업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자본 효율적인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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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억달러 계약 체결…엔비디아 투자 선결조건 충족
브룩필드 자본·엔비디아 기술·네이버 운영 결합
코어위브發 AI 과투자 우려 속 재무 부담 분산
네이버, 18조7400억원 지급보증…2034년까지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글로벌 대체투자사 브룩필드와 90억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을 체결했다. 엔비디아의 10억달러 규모 전략적 지분투자를 위한 선결 조건이 충족되면서 엔비디아가 네이버의 3대 주주로 올라서는 절차도 가시화됐다.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네이버는 자본과 기술, 운영을 분담하는 3자 연합 모델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엔비디아의 네이버 지분투자를 위한 선결 조건도 충족됐다. 엔비디아는 네이버를 대상으로 한 약 10억달러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예정대로 투자가 마무리되면 엔비디아는 국민연금과 블랙록에 이어 네이버의 3대 주주로 올라선다. 기존 납입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며, 네이버는 유상증자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할 방침이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8/Edaily/20261028080720533qavv.jpg)
사업구조는 브룩필드가 자본을 조달하고 엔비디아가 기술을 제공하며 네이버가 운영을 주도하는 방식이다. 브룩필드는 투자목적회사를 통해 자산보유법인 ‘에셋(Asset Co·가칭)’을 설립하고 최대 90억달러를 투입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확보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에셋으로부터 GPU 기반 컴퓨팅 자원을 서비스 형태(GPUaaS)로 공급받아 외부 고객에게 AI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자체 GPU 클러스터 구축·운영 경험과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활용하고, 엔비디아는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인 ‘DSX’ 등을 중심으로 기술 협력을 제공한다.
네이버가 강조하는 것은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 AI 인프라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센터 건립과 GPU 매입에 필요한 대규모 자본을 브룩필드가 조달하고, 네이버클라우드는 사업 매출에 연계해 사용료를 지급하는 구조다. GPU 투자도 고객 수요에 맞춰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방식은 글로벌 AI 인프라 업계의 재무 부담 우려 속에서 주목된다. 최근 미국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회사채 수익률이 한때 15%까지 치솟는 등 대규모 설비투자와 차입에 의존하는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위험이 부각됐다.
네이버는 브룩필드의 자본 조달 역량을 활용해 직접적인 설비투자 부담을 분산한다는 전략이다. 브룩필드는 전 세계에서 1조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며 인텔과의 반도체 공장 합작법인 설립,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에너지 개발 협력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도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네이버의 AI 팩토리 사업이 외부 자본을 활용해 설비투자 부담을 나누면서 고객 확보와 운영 수익화에 집중하는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네이버가 검색·광고·커머스 등 기존 사업에서 안정적인 현금 창출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GPU 임대에 매출이 집중된 네오클라우드 기업들과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기존 플랫폼 사업의 수익 기반을 유지하면서 AI 인프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첫 거점으로 2027년 상반기 55메가와트(MW), 같은 해 말 누적 100MW, 2028년 누적 200MW 규모의 AI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1기가와트(GW)급으로 확장하고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유럽과 중동 등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다만 사업구조에 따른 재무적 책임도 뒤따른다. 네이버는 이날 별도 공시를 통해 네이버클라우드의 AI 팩토리 관련 지급의무에 대해 18조740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기자본의 64.7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는 90억달러의 투자 한도가 전액 집행된다고 가정했을 때 2034년 말까지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GPU 서비스 공급대금의 명목 총액이다. 현재 확정된 지급의무는 없으며 실제 금액은 GPU 투자 일정과 금리·환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브룩필드가 100% 출자하는 에셋 역시 회계기준상 네이버의 지배력이 인정돼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해 온 AI 기술과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에 엔비디아의 첨단 컴퓨팅 플랫폼 역량, 브룩필드의 글로벌 인프라 투자 역량을 결합해 사업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자본 효율적인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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