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이스라엘 총선…차기 정부 구성 4대 예상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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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오전 이스라엘 전역에서 총선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합과 가디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의 야권 진영 간 초접전이 예상된다.
선거 직전 이스라엘 주요 방송사들이 발표한 최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 진영은 50~51석, 아이젠코트가 주도하는 4개 유대계 야당은 52~56석, 아랍계 정당은 14~16석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야권이 61석 과반에 미달하더라도 네타냐후 진영보다 의석이 많다면, 아랍계 정당의 '외부 지원'을 받는 형태로 소수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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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 합의 실패하면 재선거…대통령, 거국 중립 내각 제안할 수도
![27일 이스라엘 전역에서 총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이스라엘 라마트간의 한 선거 광고판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겸 리쿠드당 대표와 야샤르당 대표인 가디 아이젠코트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의 모습이 담겨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7/yonhap/20261027163721567wizp.jpg)
(예루살렘=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27일(현지시간) 오전 이스라엘 전역에서 총선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합과 가디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의 야권 진영 간 초접전이 예상된다.
선거 직전 이스라엘 주요 방송사들이 발표한 최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 진영은 50~51석, 아이젠코트가 주도하는 4개 유대계 야당은 52~56석, 아랍계 정당은 14~16석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파편화된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 특성상 단독 과반(61석)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앞으로 진행될 연정 구성 절차와 차기 정국을 결정지을 주요 시나리오 4가지를 짚어본다.
![투표하는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7/yonhap/20261027162522811wipx.jpg)
대통령 주도로 연정 구성 작업…절차는
이스라엘 총선은 유권자가 총리를 직접 뽑지 않고 정당에 투표하는 100% 비례대표제다. 공식 개표가 완료되면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은 원내 진입에 성공한 각 정당 대표와 협의를 거쳐 정부 구성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의원에게 조각 권한을 부여한다.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한 정당의 지도자가 우선 연정 구성 권한을 가질 수도 있고, 비록 의석수가 적더라도 다른 정당들의 지지를 더 많이 확보하면 연정 구성 권한을 먼저 행사할 수도 있다.
우선 지명된 총리 후보는 28일 이내에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하며 14일을 연장할 수 있다.
이 시도가 실패할 경우 대통령은 다른 후보에게 28일간의 기회를 다시 부여하며, 이마저도 무산되면 의원 61명 이상의 서명으로 제3의 인물을 지명해 달라고 21일 이내에 대통령에게 요청할 수 있다.
이스라엘 법상 의회 신임 투표 시 반드시 61석의 절대다수 찬성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반대표보다 찬성표가 많기만 하면 출범이 가능하다. 정해진 기한 내에 신임 투표를 통과하는 정부가 나오지 못하면 의회는 자동 해산된다.
![이스라엘 총선 당일인 27일 가디 아이젠코트 야사르당 대표가 남부 니르오즈 키부츠를 방문해 하마스에게 인질로 잡혀갔다가 풀려난 남성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7/yonhap/20261027162522938mbpl.jpg)
야권의 과반 확보 및 정권 교체…아랍계와 협력 필수
총선 전 여론조사 예측대로 4개 유대계 야당과 아랍계 정당이 연합할 경우, 네타냐후 진영을 누르고 확실한 과반(66~72석)을 달성할 수 있다.
이 시나리오의 핵심 변수는 보수 성향을 띠는 야권 지도자들이 아랍계 정당과의 연정을 수용할지 여부다.
아랍계 유권자의 투표율과 군소 정당들의 원내 진입 장벽(3.25% 득표) 통과 여부도 의석 배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다만 야권이 과반을 확보하더라도 내부 이념 차이가 커 과거 2021년 나프탈리 베네트-야이르 라피드 연정처럼 단명할 위험이 존재한다.
![27일 이스라엘 북부 아랍계 도시 움알팜에서 '조인트 리스트(Joint List)' 소속 팔레스타인계 유세프 자바린 후보가 총선 투표를 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7/yonhap/20261027162523099aysy.jpg)
아이젠코트 주도의 '소수 정부' 출범
야권이 61석 과반에 미달하더라도 네타냐후 진영보다 의석이 많다면, 아랍계 정당의 '외부 지원'을 받는 형태로 소수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
의회 신임 투표에서 반대보다 찬성이 많기만 하면 정부 출범이 가능하다는 법적 근거에 따른 시나리오다.
이 경우도 아랍계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1990년대 이츠하크 라빈, 시몬 페레스 정부 당시 전례가 있으나, 우파 야당 인사들의 거센 반발을 넘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외부 세력에 의존하는 불안정한 구조 탓에 네타냐후 진영으로 이탈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연정 구성 실패에 따른 재선거
각 당의 이견 조율 실패로 법으로 정해진 조각 기한을 모두 넘기면 의회는 해산되고 재선거 국면에 돌입한다. 이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가장 유리한 시나리오이자 근소한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조사된 야권이 경계하는 대목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과반 확보에 실패하더라도 차기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관리 내각'의 총리직을 유지하며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2019년에도 연정 구성 실패가 반복되며 2년 동안 4번의 총선을 치렀고, 네타냐후는 임시직 관리자로 총리직을 유지했다.
![27일 이스라엘 총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텔아비브의 거리에서 한 여성이 차창 밖으로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7/yonhap/20261027162523254noeb.jpg)
거국 중립 내각(통합 정부) 구성
정치적 마비 사태를 우려한 대통령이 조각 권한 부여 과정에서 양 진영에 거국 통합 정부 구성을 중재하는 방안이다.
현재 아이젠코트는 네타냐후와의 연정을 강하게 거부하고 있어 자발적 합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
2020년 베니 간츠 당시 국방부 장관이 네타냐후와 순환 정부를 구성했다가 총리직을 넘겨받지 못하고 연정이 붕괴한 뼈아픈 선례도 있다.
그러나 선거 전후로 이란과의 무력 충돌 등 국가적 안보 위기가 고조될 경우, 안보를 명분으로 한 거국 내각 구성 압박이 거세지며 판세가 급변할 수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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