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청년이 희망이다 - 카드뉴스 (1) 쉬는 청년들, 사회로의 복귀에 한발짝

김아무개 씨 처럼 울산에서 '쉬는 청년'으로 분류되는 이들이 적지 않다. 2024년 기준 울산의 청년(만 19~39세) 인구는 25만 2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3.5%를 차지한다. 울산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1.1%로, 2015년보다 11.4%포인트 상승했다.
이들 역시 우리 울산의 이웃이다. 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청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보다, 다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관심을 갖고 희망의 빛을 비춰야 한다.

다행히 김아무개 씨는 최근 이재명 정부의 '2026년 청년정책 시행계획'과 울산시의 청년지원 프로그램 등을 살펴보며 조금씩 용기를 얻고 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사회로 복귀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김아무개 씨처럼 쉬고 있는 청년들이 다시 사회로 나아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우선 청년이 취업이나 구직활동을 중단한 이유부터 살펴야 한다. 심리 상태와 경제적 어려움, 가족관계 등 개인이 처한 상황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가벼운 운동이나 규칙적인 기상 시간 지키기 등 일상생활의 리듬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도 중요하다.
이후에는 관심 있는 직무를 탐색하고 단기 직업훈련이나 현장 체험에 참여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이력서 작성과 모의면접을 거쳐 인턴십이나 기업 채용으로 이어지도록 단계별 지원을 연계하는 것이다.
핵심은 단순히 취업을 독려하는 데 그치지 않는 것이다.
심리적 회복에서 직무 경험, 취업, 직장 적응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특히 기업도시 울산의 특성을 살려 지역 기업들이 청년에게 인턴십과 직무 체험 기회를 제공하도록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경력이 없는 청년도 도전할 수 있는 채용 기회를 확대한다면 첫 취업의 문턱을 낮추고 실무 경험을 쌓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자체 차원의 지원도 중요하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교통비와 교육비 등의 부담을 덜어주고, 소득·재산 등 사업별 지원 요건에 부합하는 청년에게 취업지원 서비스와 수당 등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경제적 부담을 줄여야 청년들도 취업 준비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쉬는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 개인의 노력만 강조해서는 안 된다. 다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각자의 상황에 맞는 단계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렇게 해 볼까

쉬는 청년들이 맞춤형 지원을 통해 사회로 복귀하는데 지역 사회의 안정망 구축이 필요하다.
울산에서 취업이나 구직 활동을 쉬고 있는 청년이라면, 청년도전지원사업 → 청년미래센터 → 청년지원·취업상담 기관 순서로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구직 의욕이 떨어진 상태인지,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지, 취업 준비를 다시 시작하고 싶은지에 따라 적합한 지원이 달라진다.
청년도전지원사업은 취업·교육·직업훈련에서 멀어진 청년이 상담과 진로 탐색을 통해 다시 사회활동을 시작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사회적 고립, 은둔, 가족돌봄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이라면 울산광역시 청년미래센터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외출이나 대인관계가 어렵다면 우선 상담해 볼 만한 기관이다. 초기 상담, 개인별 상황 파악, 맞춤형 프로그램 및 복지서비스 연계가 주요 사업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