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사상 첫 영업익 2조 눈앞…3분기 만에 1.7조 [종합]

정진용 기자 2026. 10. 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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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4857억…전년비 68%↑
누적 1조6629억…연간 2조 가시권
고선가 선박·원가 절감 효과 본격화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창사 첫 연간 영업이익 2조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1조6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 실적 경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4139억원, 영업이익은 485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6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4.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12조670억원, 영업이익은 1조66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81% 증가했다. 4분기에 영업이익 3371억원을 추가하면 연간 영업이익 2조원 고지를 밟게 된다.

실적 개선은 상선 부문이 이끌었다. 3분기 상선 매출액은 2조7150억원, 영업이익은 47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7.4%에 달했다.

2024년 이후 높은 가격에 수주한 LNG운반선 등 고수익 선박의 건조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된 영향이다. 조업일수 감소와 환율 영향에도 고선가 물량 확대와 원가 절감 성과에 힘입어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한화오션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7%, 34% 감소했다. 2분기 해양 프로젝트의 일시적인 매출 인식에 따른 기저효과와 하계휴가·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환율 영향 등이 반영됐다.

에너지플랜트(EPU) 부문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3분기 매출액 5275억원, 영업이익 9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공사의 계약 변경에 따른 추가 수익과 드릴십 용선 수익이 반영됐다. 특수선 부문은 매출액 3630억원을 기록했지만 고정비 부담과 일부 프로젝트의 예정원가 상승으로 70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향후 실적을 뒷받침할 수주잔고도 확보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9월 말까지 LNG운반선 8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8척, 컨테이너선 6척 등을 포함해 총 77억2000만달러를 수주했다.

9월 말 기준 전체 수주잔고는 362억2000만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LNG운반선은 55척, 140억5000만달러 규모로 전체의 약 39%를 차지한다.

4분기에도 고선가 선박의 매출 반영이 이어질 전망이다. 상선 부문은 VLCC와 컨테이너선의 건조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고수익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선 부문은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과 울산급 배치-Ⅲ 5·6번함의 공정을 앞당겨 매출 확대를 추진한다. 에너지플랜트 부문 역시 착공이 지연됐던 프로젝트의 공정 정상화와 신규 프로젝트의 생산 단계 진입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6월부터 환헤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 영향을 줄이고 있다. 4분기에는 일시타결금과 연간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지만, 고선가 수주 물량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2024년 이후 수주한 고수익 프로젝트의 매출 비중 확대 및 원가 절감 성과에 힘입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