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저가 커피라 수입산 우유인 줄…메가·컴포즈·빽다방의 반전

차현아 기자 2026. 10. 2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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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저가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주요 저가커피 브랜드 대부분이 국산 우유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멸균우유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는 가운데에도 커피브랜드들은 라테의 풍미와 소비자 선호를 고려해 여전히 국산 우유를 선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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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이달 자체조사 결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시내의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흰 우유를 구매하고 있다. 2026.03.23. 20hwan@newsis.com /사진=이영환


국내에서 저가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주요 저가커피 브랜드 대부분이 국산 우유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멸균우유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는 가운데에도 커피브랜드들은 라테의 풍미와 소비자 선호를 고려해 여전히 국산 우유를 선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빽다방 △메가MGC커피 △더벤티 △요거프레소 △컴포즈커피 등 16개 저가커피 브랜드 우유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모두 국산 우유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멸균우유는 가격뿐 아니라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반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우유를 바꿨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라테의 풍미 변화와 소비자 반응도 고려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한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국산과 수입 멸균우유 간 풍미 차이를 크게 느낀다"며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도 오히려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것으로 인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는 소비자 인식 조사에서도 나타난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의 '2025 우유·유제품 소비행태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7.3%가 국산 원료를 사용한 우유·유제품이 수입산 원료 제품보다 우수하다고 인식했다. 해당 조사에서 수입 멸균우유를 마셔본 응답자 중 42.3%가 국산 우유보다 맛과 풍미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내 우유 시장에서는 수입 멸균우유의 유입이 늘어왔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멸균우유 수입량은 5만740톤으로 2021년(2만3199톤)의 2배를 넘었다. 올해는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1월 미국산에 이어 7월 유럽연합(EU)산 우유에도 무관세가 적용됐다. 반면 국내 흰 우유 소비는 감소세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은 22.9㎏으로 전년(25.3㎏)보다 9.5% 줄었다. 2021년 26.6㎏에서 꾸준히 감소하다 지난해 감소 폭이 커졌다.

이러한 소비 변화에 맞춰 원유의 용도별 배분도 조정된다. 낙농가와 유업계는 내년부터 2년간 흰 우유·발효유·커피음료 등에 쓰이는 음용유용 원유 물량을 2만6000톤 줄이고 치즈·분유 등에 쓰이는 가공유용 물량을 같은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소비 단계에서는 우유의 원산지 정보를 제공해 국산 우유 소비를 증진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현재 음식점 원산지 표시 대상 농축산물은 쇠고기·돼지고기·쌀·배추김치 등 9종으로 우유는 빠져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카페 등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우유도 표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업계 관계자는 "원산지 표시가 자리 잡으면 소비자가 가격 외 기준으로 제품을 비교할 수 있게 되고 국산 원유 사용을 내세우는 카페·식품기업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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