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삼천사지 대지국사 승탑' 원위치 최초 확인…석실분도 발견

박대준 기자 2026. 10. 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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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특례시는 덕양구 북한동 소재 '고양 삼천사지 대지국사 승탑원' 구역 발굴 조사 결과, 대지국사 승탑의 원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조사 결과를 확보했으며 조사구역에서 북쪽으로 약 50m 떨어진 지점에서 석실분 1기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 성과는 삼천사지 승탑원의 배치를 재검토하고, 고려 전기 고승의 장례문화와 승탑원 조성 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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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보고서와 다른 조사 결과…승탑원 배치 재검토
고양 삼천사지 대지국사탑비구역 승탑지. (고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특례시는 덕양구 북한동 소재 '고양 삼천사지 대지국사 승탑원' 구역 발굴 조사 결과, 대지국사 승탑의 원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조사 결과를 확보했으며 조사구역에서 북쪽으로 약 50m 떨어진 지점에서 석실분 1기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발굴 조사는 고양시가 불교 유적 전문 발굴기관인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에 의뢰해 진행했다.

고양 삼천사지 대지국사 승탑원은 고려 전기 고승인 대지국사 법경(法鏡, 943~1034년)을 기리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법경은 삼천사 주지와 왕사 도승통(都僧統)을 지냈으며, 현종이 부모의 명복을 빌기 위해 창건한 현화사(玄化寺)의 초대 주지를 맡은 법상종 고승이다. 현종 11년(1020)에 왕사로 책봉됐고, 덕종 원년(1032)에 국사에 올랐다.

승탑원이 자리한 삼천사 옛터는 2020년 정밀 지표조사 결과, 그 영역이 약 15만 700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경기도에 있는 고려시대 사찰 중 최대 규모다. 당시 왕실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던 법상종 중심 사찰로서의 높은 위상을 잘 보여준다.

삼천사지 승탑원 구역은 지난 2005~2008년 서울역사박물관이 발굴 조사한 바 있다. 당시에는 현재의 승탑 지대석이 원래 위치에서 옮겨진 것으로 보고, 중정의 중심을 기준으로 탑비와 승탑이 각각 같은 거리만큼 떨어져 마주 보는 배치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 보고서가 승탑의 원위치로 추정한 지점에서 적심시설이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현재 지대석 아래에서는 적심시설이 확인됐고 그 아래에는 생토층이 이어져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승탑은 중정의 중앙인 현재 위치에 조성됐던 것으로 시는 판단했다.

고양 삼천사지 대지국사탑비구역 북쪽 석실분. (고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사구역 북쪽에서 확인한 석실분은 대형 석축 위쪽에 자리하며, 봉분과 호석이 비교적 양호하게 남아 있다. 석실의 벽과 천장은 화강암 판석으로 축조했으며, 현재 입구가 개방돼 있다. 내부 규모는 깊이 2.45m, 높이 0.9m, 너비 1.1m이다.

이번 조사 성과는 삼천사지 승탑원의 배치를 재검토하고, 고려 전기 고승의 장례문화와 승탑원 조성 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시는 이번 발굴 조사 결과를 향후 정비계획에 반영, 석실분을 포함한 삼천사 대지국사 승탑원지의 문화유산 가치를 보존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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