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최혜진, 일본 야마시타와 ‘운명의 일전’…유해란은 최저타수 다투고, 최혜진은 연장 패배 설욕 나서

[스포츠경향 김석 선임기자] 유해란은 최저타수상인 ‘베어 트로피(Vare Trophy)’를 받으려면 반드시 그에게 앞서야 한다. 최혜진은 지난해 연장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나선다.
유해란과 최혜진이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의 야마시타 미유와 중요한 승부를 겨룬다.
오는 29일부터 나흘 동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 웨스트 코스(파72)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이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해란·최혜진과 지난해 챔피언 야마시타의 경쟁이 가장 관심을 끈다. 지난 25일 끝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요시다 유리(일본)에 이어 나란히 준우승한 이들은 2주 연속 일본 선수와 중요한 승부를 벌이게 됐다.
유해란은 ‘베어 트로피’를 받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에서 야마시타에 비해 최대한 많은 타수를 줄여놓는 것이 좋다.
유해란은 최저타수 1위인 넬리 코르다(미국·평균 69.38타)가 수상 조건을 채울 수 없는 상황에서 이 부문 2위(69.44타)에 올라있다. 야마시타가 3위(69.64타)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직전 평균 69.54타를 기록했던 유해란은 이 대회에서 16언더파를 쳐 출전하지 않은 야마시타와의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다음 주 열리는 토토 재팬 클래식에는 야마시타가 출전하는 반면 유해란은 나서지 않는다. 야마시타는 지난해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14언더파를 쳐 3위에 올랐다. 올해도 비슷한 성적을 낸다고 보면 두 선수의 격차는 다시 좁혀들 가능성이 높다.
토토 재팬 클래식 이후로는 디안니카와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등 2개 대회만 남는다. 유해란으로선 마지막 두 대회를 좀더 여유있게 치르기 위해서는 이번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야마시타를 앞서야 한다.
최혜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종 라운드를 4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하고도 연장전 끝에 우승을 내준 아픔이 있다. 최종 라운드에 1오버파 73타를 친 최혜진은 이날만 7타를 줄인 야마시타, 해나 그린(호주)과 연장전을 벌였으나 연장 첫 홀에서 7~8m 거리의 긴 버디 퍼트를 성공한 야마시타에게 우승을 내줬다.
LPGA 투어 데뷔 이후 99번째 경기였던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절호의 우승 기회를 놓친 최혜진은 아직도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2주 전 뷰익 LPGA 상하이 대회와 단체전인 다우 챔피언십까지 포함하면 올 시즌에만 3차례 준우승을 기록하며 우승 문턱에서 물러났다.
최혜진은 2022년 LPGA 투어 데뷔 이후 모두 6차례, 투어 데뷔 이전까지 포함하면 우승 없이 준우승만 9번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합계 이득타수(Strokes Gained) 부문에서 8위에 올라있는 샷 감각과 2주 연속 준우승한 상승세를 감안하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한국 선수는 유해란·최혜진 외에 임진희, 김아림, 이미향, 양희영, 황유민, 강민지, 주수빈, 안나린, 고진영 등도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톱 랭커 가운데 야마시타와 함께 인뤄닝(중국), 그린 등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출전한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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