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 안정화+장추안과의 호흡'...대한항공 넘지 못한 현대캐피탈, 개막전 '리턴 매치'까지 해결 과제 분명하다

최병진 기자 2026. 10. 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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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이 지난 25일 펼쳐진 대한항공과의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이준협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KOVO 제공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현대캐피탈이 숙제를 떠안았다.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지난 25일 끝난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V-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난 라이벌 대한항공과 이번에도 우승을 두고 다툼을 벌였다. 현대캐피탈은 조별리그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으나 1-3으로 패하며 우승을 내주게 됐다.

세터들의 경기 운영에 아쉬움이 남았던 대회다. 블랑 감독은 비시즌에 허수봉, 박경민, 신호진과 함께 국가대표팀에 다녀온 황승빈 대신 이준협을 주전 세터로 기용했다. 황승빈은 OK저축은행과의 개막전에서 스타팅으로 나서 4세트를 소화했지만 토스가 흔들리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면서 삼성화재와의 두 번째 경기부터는 이준협이 선발로 나섰다. 다만 이준협도 조직적인 플레이가 뛰어난 대한항공을 상대로는 고전했다.

결승전에서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에 서브와 블로킹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했으나 공격 득점에서 37-50으로 크게 밀렸다. 특히 중앙을 살리지 못하면서 단조로운 사이드 공격이 이어졌다.

현대캐피탈 이준협이 지난 20일 펼쳐진 삼성화재와의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경기를 치르고 있다./KOVO 제공
현대캐피탈 황승빈이 지난 22일 펼쳐진 대한항공과의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에서 토스를 하고 있다./KOVO 제공

먼저 출전한 미들블로커 최민호와 김진영, 4세트에 투입된 정태준 모두 공격 득점이 1점에 그쳤다. 반면 대한항공은 김규민이 속공으로만 12점을 올렸고 김민재도 6점으로 중앙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가져갔다. 블랑 감독도 “다양하게 분배를 하지 못했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동시에 장추안과의 호흡에서도 시간이 더 필요한 모습이었다.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장추안은 중국 국가대표로 높은 타점과 블로킹으로 존재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며 농협컵을 며칠 앞두고 팀에 합류해 삐걱거리는 모습도 있었다. 확실하게 타점을 잡을 수 있는 토스에서는 득점이 나왔지만 리시브가 흔들렸을 때나 2단 연결 볼처리에서는 범실이 나왔다.

현대캐피탈 장추안이 지난 22일 펼쳐진 대한항공과의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에서 득점에 성공했다./KOVO 제공

장추안은 결승전에서 7득점, 공격 성공률 42.8%에 그쳤다. 범실도 5개로 4세트를 모두 뛴 레오와 허수봉(이상 6개) 다음으로 많았다. 그러면서 2세트부터는 신호진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충분히 공격력과 높이의 위력을 보여준 만큼 V-리그 개막까지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공교롭게 현대캐피탈은 오는 31일 오후 2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HK흥국금용 2026-2027 V-리그’ 개막전이자 또 한 번의 리턴 매치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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