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삼성·SK HBM 공급 부족 우려”…AI 인프라 계약 6000억弗 넘어 [갭 월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클로드'를 개발한 미국 앤트로픽이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부족 가능성을 기업공개(IPO) 증권신고서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앤트로픽이 체결한 AI 연산 인프라 관련 주요 계약 7건의 금액을 단순 합산하면 6000억 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메모리 업체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26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IPO 증권신고서에서 "HBM과 AI 연산 인프라에 쓰이는 고성능 메모리는 대부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이 생산한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I 메모리 등 공급망 병목 우려
“증설해도 수요 충족 보장 못 해”
韓 메모리 수요 확대 가능성 주목

생성형 인공지능(AI) ‘클로드’를 개발한 미국 앤트로픽이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부족 가능성을 기업공개(IPO) 증권신고서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미국 마이크론을 주요 메모리 생산업체로 지목하며 생산능력 확대에도 급증하는 수요를 제때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앤트로픽이 체결한 AI 연산 인프라 관련 주요 계약 7건의 금액을 단순 합산하면 6000억 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메모리 업체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26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IPO 증권신고서에서 “HBM과 AI 연산 인프라에 쓰이는 고성능 메모리는 대부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이 생산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3사가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필요한 물량을 제때 공급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형 고객이나 경쟁사가 특정 업체의 생산능력을 선점할 경우 공급 부족이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첨단 반도체 생산능력이 대만 TSMC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앤트로픽의 AI 인프라 확보를 위한 계약 규모도 윤곽을 드러냈다. 신고서에 공개된 주요 계약 7건의 금액을 단순 합산하면 약 6370억 달러(약 845조 원)에 이른다. 미국 브로드컴과 체결한 AI 가속기 장비 임차 계약이 약 1612억 달러(약 214조 원)로 가장 크다. 구글과는 최소 1145억 달러(약 152조 원), 아마존과는 최소 1100억 달러(약 146조 원) 규모의 클라우드 이용 계약을 체결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맺은 계약도 최소 449억 달러(약 60조 원)에 달한다. 이 밖에 스페이스XAI와 엔스케일, 람다 등과 체결한 계약 금액도 포함됐다. 다만 계약별로 최소 지출 의무와 장비 임차료, 실제 공급량에 따라 달라지는 금액 등이 혼재돼 있어 전체 금액을 확정 투자액으로 볼 수는 없다.
앤트로픽은 그동안 빅테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해 왔다. 최근에는 AI 가속기를 별도로 임차해 전용 데이터센터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인프라 확보 경로를 다변화하고 있다. 아마존의 트레이니엄과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 엔비디아·AMD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다양한 AI 칩을 활용하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가 엔비디아 GPU를 넘어 여러 종류의 AI 칩으로 확산하면서 이들 반도체에 쓰이는 HBM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AI 연산에 들어가는 비용도 급증하고 있다. 앤트로픽의 올해 상반기 연산·인프라 비용은 89억 4500만 달러(약 11조 90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3% 증가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11억 6300만 달러(약 1조 5000억 원)에서 162억 8600만 달러(약 21조 6000억 원)로 늘어나 비용보다 더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앤트로픽의 AI 투자 확대에 따라 국내 메모리 업체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앤트로픽의 주요 협력사인 브로드컴과 2030년까지 2000억 달러(약 265조 원) 이상 규모의 메모리·파운드리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브로드컴의 차세대 AI 가속기에 필요한 HBM 공급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협약은 전략적 협력 추진을 위한 MOU로, 앤트로픽에 실제 공급될 HBM 물량이나 개별 납품 계약 규모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I 기업들이 막대한 자금을 들여 연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은 메모리 수요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어떤 문의든 언제나 환영입니다. 제 메일로 연락주시면 후속 취재해 다음 시리즈에 반영하겠습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게 가능해?” 한국 사람들 대단…놀러 왔다가 기차 타고 깜짝 놀란 외국인들
- “예약 80% 줄고 항공편 줄줄이 멈췄다”…동남아 관광 ‘초비상’ 이유가
- “중국인보다 한국인이 더 많이 거절당했다” 미국 비자 거절률 급등…무슨 일
- “냉장고에서 당장 꺼내세요”...아깝다고 먹었다간 탈 나는 ‘이 음식’
- 부캉이, 넓은 바다 적응 중…“조만간 멀리 떠날 듯”
- 李 지지율 반등 1주일 만에 다시 하락…35.3% 기록
- KB證 “삼전닉스 PER 3배…금융위기 수준 저평가”
- 피 철철 흘리는데 “다음 환자” 사라진 의사…그곳은 병원이 아니라 ‘수술공장’
- “진짜 나만 안 맞았나” 요즘 다들 위고비 맞는다더니…성인 10명 중 1명 비만치료제 경험 있어
- “아저씨, 현타 안 오세요?” 12시간 일해 매출 3만7200원…‘먼작귀’로 변신한 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