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에 3분기 GDP 1% ‘깜짝성장’…정작 국민들은 지갑 닫았다

김유신 기자(trust@mk.co.kr) 2026. 10. 2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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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반도체 호황 속 정부 소비와 설비 투자 증가에 힘입어 1% 깜짝 성장을 이뤘다. 반면 민간 소비는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 분기 대비 뒷걸음치는 모습을 보여 반도체 수출이 견인하는 성장이 내수에 고루 퍼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1.0%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민간소비가 전 분기 대비 뒷걸음질한 것은 2022년 4분기(-0.1%)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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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분기 GDP 발표
당초 0.3% 분기전망서 급등
정비 소비 1.9% 늘며 성장 기여
민간소비는 2022년 4분기 후 첫 감소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뉴스1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반도체 호황 속 정부 소비와 설비 투자 증가에 힘입어 1% 깜짝 성장을 이뤘다. 반면 민간 소비는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 분기 대비 뒷걸음치는 모습을 보여 반도체 수출이 견인하는 성장이 내수에 고루 퍼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1.0%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한은이 제시한 3분기 성장률 전망치(0.3%)를 세 배 웃도는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성장했다.

분기 성장률은 1분기 1.8%에서 2분기 0.6%로 둔화됐다가 3분기 다시 1%대로 올라섰다.

지출 항목별로 보면 설비투자가 반도체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전 분기보다 4.1%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2.3% 증가했다. 수입도 원유와 반도체제조용 기계 등이 늘면서 2.4% 증가했다.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투자가 늘면서 지식재산생산물투자도 2.3%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모두 늘어 1.9%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늘면서 0.7%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7% 감소해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반면 민간소비는 승용차·가전제품 등 재화와 금융·음식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줄면서 0.2% 감소했다. 민간소비가 전 분기 대비 뒷걸음질한 것은 2022년 4분기(-0.1%) 이후 처음이다.

성장의 질을 보여주는 기여도를 보면 민간 부문 쏠림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3분기 성장률 1.0% 가운데 정부의 성장 기여도는 0.8%포인트로 2분기(-0.5%포인트) 대비 크게 반등했다. 민간 기여도는 2분기 1.1%포인트에서 0.2%포인트로 감소했다. 정부 투자(0.5%포인트)와 정부 소비(0.3%포인트)가 성장률을 끌어올린 셈이다.

항목별 기여도는 내수가 0.9%포인트로 전 분기(0.3%포인트)보다 확대됐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 기여도는 0.1%포인트로 전 분기(0.3%포인트)보다 줄었다. 수출 자체의 기여도는 1.1%포인트에 달했지만 반도체 장비 등 수입도 함께 늘어난 영향이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광학기기와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2.0%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7.0% 증가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 증가로 2.0% 늘었다. 서비스업은 사업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운수업 등이 늘었지만 성장률이 0.2%에 그쳐 전 분기(1.0%)보다 크게 둔화했다. 특히 금융·보험업이 4.3% 감소했다.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 분기보다 3.4% 늘어 GDP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8% 증가했다. 실질 GDI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분기 13.2%, 2분기 15.7%에 이어 3분기까지 매 분기 확대됐다. 반도체 가격 상승 등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무역에서 얻는 실질 이익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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