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주가 30% 프리미엄 줄게"…JYP 몸값만 14% 띄워주고 끝난 日 인수전[SC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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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꾀에 제가 넘어갔다.
일본계 투자그룹이 적대적 M&A 언론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단호박' 대응에 가로막혔다.
양사는 기준 주가에 30% 프리미엄을 더한 수준으로 매수 가격을 검토 중이며, 공개 매수에 앞서 JYP에 비구속적 인수의향서(LOI)를 전달하고 30일간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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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제 꾀에 제가 넘어갔다.
일본계 투자그룹이 적대적 M&A 언론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단호박' 대응에 가로막혔다.
26일 일본계 투자그룹인 더 넥스록과 SVCV 주식회사(이하 SVCV)는 11월 20일 공개매수를 목표로 JYP 발행주식의 25~50%를 인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박진영 창의성총괄책임자(CCO)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15%대를 웃도는 규모다. 양사는 기준 주가에 30% 프리미엄을 더한 수준으로 매수 가격을 검토 중이며, 공개 매수에 앞서 JYP에 비구속적 인수의향서(LOI)를 전달하고 30일간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JYP는 "당사 지분 인수 관련 제안을 받은 바 없다"고 바로 선을 그었다.
상장사의 경영권 인수나 대규모 지분 투자는 일반적으로 비밀유지계약(NDA) 체결, 공식 LOI 전달, 세부 실사 등의 신중한 절차를 거친다. 하지만 일본 기업들은 JYP와의 소통을 패스한 채 '30% 프리미엄', '지분 50% 인수' 등의 자극적인 숫자만을 언론에 먼저 내보냈다. 정말 프리미엄까지 얹어 JYP의 지분을 인수할 자금이 있는지 그 실체 또한 확인되지 않았다.
이런 언론플레이의 의도는 꽤나 명확해 보인다.
창업자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K팝 기획사 특성을 노려 시장을 불안정에 빠뜨리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애프터마켓에서 JYP 주가는 14.38% 오른 4만 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투기 세력이 사전에 주가를 띄운 뒤 개미 투자자들의 매수를 유도해 차익을 챙기려는 '펌프 앤 덤프' 수법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만약 정말 JYP의 인수를 추진한다고 해도 문제다. JYP는 스트레이키즈 트와이스 ITZY 데이식스 킥플립 넥스지 엔믹스 등 K팝을 주도하는 아티스트를 대거 보유한 기획사다. 그러나 K팝 시스템의 본질적 가치나 장기적 비전에는 관심 없는 일본 자금의 적대적 M&A가 시작된다면 아티스트와 임직원의 노력이 폄하되고, JYP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그러나 JYP는 "확인 중"이라는 등의 말로 시간을 끌거나 조금의 여지도 주지 않고 "제안 자체가 없었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 투기 세력이 깔아둔 주가 부양용 뜀뛰기 자체를 무너뜨렸다. 불순한 해외 투기 자본의 주가 조작성 흔들기를 막아내고 회사 가치를 지켜낸 리스크 관리 사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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