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 48.6%라니” ‘이 나라’ 간 사람은 미국 못 간다…국경 넘은 에볼라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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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률이 48.6%에 달하는 에볼라가 아프리카 국경을 넘어 확산하면서 국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시작된 유행이 케냐와 나이지리아로 번진 가운데, 두 나라의 초기 확진자가 같은 날 우간다의 한 국제공항을 이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한 에볼라 유행이 케냐와 나이지리아로 확산하면서 아프리카 각국이 방역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케냐에서는 콩고민주공화국에 거주하던 남성이 지난 3일 우간다 엔테베 국제공항을 거쳐 귀국한 뒤 5일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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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률이 48.6%에 달하는 에볼라가 아프리카 국경을 넘어 확산하면서 국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시작된 유행이 케냐와 나이지리아로 번진 가운데, 두 나라의 초기 확진자가 같은 날 우간다의 한 국제공항을 이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한 에볼라 유행이 케냐와 나이지리아로 확산하면서 아프리카 각국이 방역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 국립공중보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 에볼라 유행이 공식 선언된 이후 이달 25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9876명, 사망자는 4803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48.6%에 이른다.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이번 유행의 사망자 수가 2018~2020년 에볼라 유행 당시의 약 두 배 수준이라며 국제사회의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IRC는 현재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와 고마 지역 의료시설 24곳에서 환자 선별과 격리, 개인보호장비 제공, 식수 및 위생 환경 개선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북키부주 베니와 부템보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 의료진 감염관리 교육과 위생시설 복구에도 나섰다.
나이지리아에서는 12년 만에 에볼라 확진자가 발생했다. 환자는 수도 아부자에 근무하는 스위스 외교관의 부인으로, 우간다 출생의 스위스 국적 여성이다.
이 여성은 우간다에서 휴가를 보낸 뒤 지난 3일 에티오피아를 경유해 나이지리아로 돌아왔다. 7일부터 발열과 인후통 등을 겪었으며 여러 의료기관을 방문한 끝에 20일 확진됐다.
나이지리아 보건당국은 의료진 등 접촉자 53명을 추적 중이며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환자는 상태가 호전돼 26일 의료 전용 항공편으로 스위스에 이송됐다. 무함마드 알리 파테 나이지리아 보건부 장관은 환자가 의식이 있고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증상이 없는 남편도 동행했다.
케냐에서는 콩고민주공화국에 거주하던 남성이 지난 3일 우간다 엔테베 국제공항을 거쳐 귀국한 뒤 5일 숨졌다. 이후 접촉자 8명이 추가 감염됐고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누적 확진자는 9명, 사망자는 2명이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Africa CDC)는 두 나라의 초기 환자가 같은 날 엔테베 공항을 이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접촉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공항에서 감염됐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감염 장소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우간다는 나이지리아 환자가 콩고민주공화국을 방문했다고 주장했지만 스위스는 이를 부인했다. 아프리카 CDC 역시 여행 서류상 방문 기록이 없다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에볼라의 해외 유입을 막기 위해 미국도 입국 검역을 강화한다. 다음 달부터 미국행 국제선 항공편 승객 전원에게 최근 21일간 콩고민주공화국 방문 여부를 확인하는 서류 제출을 의무화한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오는 11월 3일 오후 11시 59분(미국 동부표준시) 이후 해외에서 출발하는 모든 미국행 항공편에 해당 조치를 적용한다. 미국을 경유해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승객도 대상이다.
승객은 출발 전 21일 이내 콩고민주공화국을 방문하거나 체류하지 않았다는 확인서에 서명해야 하며, 이를 제출하지 않으면 탑승할 수 없다. 항공사 홈페이지나 예약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전자 서명도 가능하다.
CDC는 에볼라의 최대 잠복기가 21일이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항공편을 통한 바이러스의 미국 유입을 차단하려는 조치다.
미국은 앞서 지난 5월 최근 21일 이내 콩고민주공화국에 체류한 여행객의 미국행 상업 항공편 탑승을 제한했으며, 7월부터는 미국 시민에게도 적용했다. 이번 조치는 기존 제한에 더해 모든 국제선 승객의 방문 이력을 확인하도록 한 것이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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