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단장님이 어떤 책 선물했길래, 우승팀 1순위 리베로가 달라졌나…"늘 불안해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 그런데" [MD청평]

청평 = 이정원 기자 2026. 10. 2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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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한수진./KOVO 제공
GS칼텍스 김용희 단장이 선수단에게 선물한 책 '내면 근력'./청평 = 이정원 기자

[마이데일리 = 청평 이정원 기자] "꼭 읽어보세요."

GS칼텍스 한수진은 '우승팀 주전 리베로' 타이틀을 달고 2026-2027시즌에 임한다. 지난 시즌 31경기 리시브 효율 36.71% 세트당 디그 4.328개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기여했고, 2026 여수·NH 농협컵 프로배구대회에서도 4경기 리시브 효율 31.25% 세트당 디그 4.706개를 기록하며 우승에 힘을 더했다.

지난 26일 경기도 청평에 위치한 GS칼텍스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한수진은 "챔프전 우승은 이미 끝났다. 이제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 컵대회 우승이라는 좋은 시작과 함께 시즌을 맞이해 기분 좋다"라며 "대회 초반에는 안일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다. 한국도로공사와의 예선 첫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그 이후 (유)서연 언니와 나도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안일한 생각을 하면 버리고, 다시 마음을 잡고 하자고 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인터뷰를 가진 한수진의 목은 쉬어 있었다. 훈련, 경기 때 늘 소리를 지르는 한수진이다.

한수진은 "서연 언니가 최근에 본 훈련을 많이 참여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운동을 잘하면 잘하는 대로 칭찬해 주고, 아니다 싶을 때는 쓴소리도 하는 편이다. 팀에서 어느 정도 고참 위치에 있다 보니 말을 안 할 수가 없다"라고 웃었다.

GS칼텍스 한수진./KOVO 제공

수일여중-수원전산여고(現 한봄고) 졸업 후 2017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한 한수진은 단 한 번도 팀을 떠난 적이 없다. 2025-2026시즌이 끝난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그의 선택은 잔류였다.

그는 "FA 계약 이후, 원클럽우먼 등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들었다. 그동안 꾸준히 해왔기에 그런 이야기도 나왔다고 생각한다. 팀에 더 헌신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고, 감사할 뿐이다"라며 "부담이라고 하면 실제로 부담이 되니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던 게 컸다. 컵대회를 치르면서 조금 더 리시브에 자신감이 생겼다. 그동안 나와 비교했을 때 실력보다는 마음가짐, 멘털 부분이 문제였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했다.

한수진이 힘을 낼 수 있었던 이유, 김용희 GS칼텍스 단장이 선수단에게 준 책이 큰 힘이 됐다.

한수진은 "김용희 단장님께서 컵대회 나가기 전에 선수들에게 책을 선물해 주셨다. 그 책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됐다. '내면 근력'이라는 책이다. 원래 책 읽는 것을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웃음). 그런데 그 책만큼은 계속 읽게 되더라. 다 읽은 뒤에도 꾸준히 읽고 있다"라며 "신기하게 겉으로 보기에 달라진 건 없다. 그런데 지금까지 책에서 하지 말라는 행동을 그동안 다했더라. 생각을 바꾸게 됐다. 예전에는 날카롭고 예민했다면, 이제는 편해졌다고 해야 할까. '내면 근력'이라는 책을 읽어보시는 걸 추천한다. 컵대회 때도 단장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라고 미소 지었다.

GS칼텍스 한수진./KOVO 제공

2020-2021시즌에도 팀의 통합우승, 트레블을 경험했지만 그때는 한다혜(SOOP)와 함께 투 리베로로 이룬 것이었다. 이제는 리시브와 수비를 모두 맡는 풀타임 리베로로서 팀의 통합우승과 트레블을 이끌고 싶다.

그는 "당시에는 그렇게라도 경험을 쌓으며 팀의 통합 우승에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 그때부터 언젠가는 나도 풀타임 주전으로 뛰며 우승을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다. 그 꿈이 지난 시즌에 이뤄져서 기쁘다. 이제는 통합우승을 경험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또한 한수진은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베스트7에 들어보고 싶다. '내면 근력'을 읽기 전에는 마음의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스스로 불안한 부분도 있어 목표를 세우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는 뭔가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그동안 건강한 몸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웃음), 이제는 회복 속도가 느리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몸 관리에 더욱 집중하려고 한다"라며 "지난 시즌에는 슬로 스타터의 모습을 보여줬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컵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팬분들의 기대도 커졌을 것 같다. 장기 레이스인 만큼, 중간에 부진한 시기가 오더라도 지난 시즌처럼 끝까지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우리도 좋은 경기력과 결과로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GS칼텍스 한수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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