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심리 한 달 만에 후퇴…집값 상승 기대도 소폭 하락

이도흔 2026. 10. 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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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조정, 중동지역 충돌 지속 등으로 비관적 경기 전망이 늘면서 10월 소비심리가 한 달 만에 나빠졌다.

박용민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반도체 수출이 높은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수출 호조가 소비자 심리의 기조적인 개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주가 하락이나 중동 전쟁 지속,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심리가 하락했다"며 "다만 감소 폭이 소폭에 그쳐 높은 경제 성장세가 기조적인 개선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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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조정·중동 충돌에 비관적 경기전망↑
취업기회전망·임금수준전망도↓…반도체 경기 둔화·AI 우려 반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도흔 기자 = 국내 증시 조정, 중동지역 충돌 지속 등으로 비관적 경기 전망이 늘면서 10월 소비심리가 한 달 만에 나빠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4로 전월(106.6)보다 1.2포인트(p) 하락했다.

지수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5월부터 석 달간 상승하다가 8월 2.3p 하락했고, 9월 2.1p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방향을 바꿨다.

다만 CCSI는 4월(99.2) 이후 6개월 연속으로 100보다 높은 수준이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5년 12월)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박용민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반도체 수출이 높은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수출 호조가 소비자 심리의 기조적인 개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주가 하락이나 중동 전쟁 지속,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심리가 하락했다"며 "다만 감소 폭이 소폭에 그쳐 높은 경제 성장세가 기조적인 개선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 제공]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향후경기전망(88·-2)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생활형편전망(97), 가계수입전망(101), 소비지출전망(109), 현재경기판단(82) 모두 지난달에 비해 1p 떨어졌다. 현재생활형편은 93으로 전월 대비 1p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124)는 전월보다 1p 하락했다.

서울 비강남권과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정부 부동산 대책, 기준금리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주택가격 전망지수는 넉 달 연속 올라 7월 127로 2021년 9월(12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 팀장은 "127보다 하락했지만, 평균(107)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상·하방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움직임은 없지만 지수 자체는 조금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6개월 후 금리 수준을 예상한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27로, 전월보다 1p 하락했다. 6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반영되며 12p 급등했다가 8월 소폭 하락했고, 9월 다시 128로 올랐으나 이달 들어 다시 내려갔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2p 내린 86이었다.

반도체 경기 둔화 가능성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고용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 등이 반영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임금수준전망지수도 전월보다 2p 하락한 122를 기록했다.

박 팀장은 "반도체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취업, 고용, 임금 등과 관련한 경기 판단으로도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가운데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2.7%)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박 팀장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점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석유 최고가격제 연장, 기준금리 인상 등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전월 수준에서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leed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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