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의 '알까기'가 이의리에게 왜 아쉬웠을까...이렇게 큰 꿈을 꾸고 있었을 줄이야 [PO1 현장]

김용 2026. 10. 27.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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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MVP를 노리고 있었기 때문에, 하하."

스트라이크 존 안에 공을 던지는 이의리는 무섭다는 걸 보여준 한판이었다.

그러면 박민의 실책이 크게 아쉽지 않았겠다고 하자 이의리는 "사실 조금 아쉬웠다. MVP를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의리는 이날 27개의 공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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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1차전. 이의리가 6회말 투구를 삼자범퇴로 끝내며 기뻐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26/

[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데일리 MVP를 노리고 있었기 때문에, 하하."

스트라이크 존 안에 공을 던지는 이의리는 무섭다는 걸 보여준 한판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대1로 승리했다.

KIA는 초반 카스트로가 대폭발하며 5-0으로 점수를 벌려 쉽게 이기나 했다. 하지만 5회말 호투하던 선발 네일이 생각지 못한 헤드샷 퇴장을 당하며 경기가 꼬일 뻔 했다.

하지만 급하게 올라온 정해영이 몸도 풀지 못한 상태에서 1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해줬고, 6회 이의리가 마운드에 올라 삼진 3개를 곁들이며 1⅓이닝을 막아준 게 승인이었다. 1차전 승리투수. 옥에 티가 있었다면 마지막 타자 디아즈를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는 것이었다. 수비 강화를 위해 교체로 들어온 유격수 박민이 평범한 땅볼을 '알까기'로 흘렸기 때문이다.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1차전. 6회말 KIA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26/

이의리는 경기 후 "중요한 1차전을 잡고 가게 돼 기분이 너무 좋다"며 웃었다. 이어 "오늘 투구에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공격적으로 승부하려는 게 통했다. 투수코치님께서 주자를 쌓아주는 것보다, 공격적으로 들어가다 맞는 게 낫다고 해주셨다. 긴장을 풀고, 재밌게 던졌다"고 투구 소감을 밝혔다.

디아즈를 잡았어도 다음 타자가 박승규, 강민호 우타자들이었기에 무조건 교체 상황이었다고. 그러면 박민의 실책이 크게 아쉽지 않았겠다고 하자 이의리는 "사실 조금 아쉬웠다. MVP를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데일리 MVP는 결정적 홈런에 3안타 3타점을 한 카스트로에게 돌아갔다.

이의리는 이날 27개의 공을 던졌다. 2차전 등판을 장담하기 힘든 투구수다. 이의리는 "내일도 대기하겠다고 말씀드렸다. 투구수가 많기는 했지만, 크게 영향은 없다. 잘 준비해보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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