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업체서 경비원 6명 사망…70세 이상 24시간 맞교대의 비극

방준원 2026. 10. 2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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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직원이 여섯 명이나 숨진 아파트 경비업체가 있습니다.

은퇴하고 재취업한 고령자가 많은데다 24시간 근무다 보니, 경비원이 쓰러지거나 숨지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출근을 서두르는 사람들과 반대 방향으로 일흔 살 아파트 경비원 김민근(가명) 씨가 퇴근합니다.

실제로 한 경비업체에서는 2023년 이후 6명이 뇌심혈관계질환으로 사망했고, 2년 동안 경비원 3명이 숨진 곳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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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 동안 직원이 여섯 명이나 숨진 아파트 경비업체가 있습니다.

은퇴하고 재취업한 고령자가 많은데다 24시간 근무다 보니, 경비원이 쓰러지거나 숨지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방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침 6시 50분.

출근을 서두르는 사람들과 반대 방향으로 일흔 살 아파트 경비원 김민근(가명) 씨가 퇴근합니다.

24시간씩 번갈아 일하는 맞교대 근무, 일을 마치면 피로가 몰려옵니다.

["(퇴근하고) 8시에서 한 10시쯤 자는데, 안 자면 머리가 띵해요."]

점심·저녁 식사 시간 3시간 외에 야간에 4시간 쉬는 게 휴식의 전부입니다.

이때에도 편히 누울 곳은 없고 업무도 끊이지 않습니다.

[김민근(가명)/아파트 경비원 : "새벽 배송도 생기고 이래서 밤이 더 바빠요. 주차장에 들어가려고 하면 그것도 열어줘야 하잖아요. 그런 게 있어서 그때도 사실은 자리를 못 비우는 거예요."]

낮에 일하고 밤에는 쉬는 규칙적인 일자리에 비해 교대근무는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더 큰데, 평균 연령이 높은 아파트 경비직은 훨씬 더 취약합니다.

[강모열/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다음 날 24시간 쉰다 하더라도 그사이 교란된 생체 시계가 돌아오는 게 아니에요. (24시간 맞교대제는) 건강 측면에 굉장히 우려가 있는…."]

실제로 한 경비업체에서는 2023년 이후 6명이 뇌심혈관계질환으로 사망했고, 2년 동안 경비원 3명이 숨진 곳도 있습니다.

KBS가 입수한 이들의 질병판정서를 보면 모두 65세 이상, 24시간 맞교대였습니다.

[이학영/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더불어민주당 : "(노동자들이) 심혈관계 질환으로 쓰러지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떠한 대책도 고용부에서 세우지 못하고…."]

지난 4년간 과로사가 2명 이상 나온 경비 등 건물관리업체는 18곳에 이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임호준/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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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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