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부터 154㎞ KK 거침없이 출발, 빅리그 32승 외인, 왜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을까[PO1]

정현석 2026. 10. 2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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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32승 투수 삼성 라이온즈 크리스 페덱도 거침 없는 KIA 타이거즈 타선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페덱이 5회를 채우지 못하고 5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페덱은 2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 4⅔이닝 5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절정의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오른 삼성 라이온즈 크리스 페덱도 속수무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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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1차전. 5회초 페덱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26/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빅리그 32승 투수 삼성 라이온즈 크리스 페덱도 거침 없는 KIA 타이거즈 타선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페덱이 5회를 채우지 못하고 5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페덱은 2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 4⅔이닝 5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직구 최고 154㎞, 체인지업, 커터, 커브를 섞어 던졌지만 대부분 공이 컨디션 좋은 KIA타자들의 배트 끝에 커트가 이뤄졌다.

5일 휴식에도 KIA 타이거즈 타선은 식지 않았다. 1회부터 불을 뿜었다. 절정의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오른 삼성 라이온즈 크리스 페덱도 속수무책이었다.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1차전. 3회초 2사 1루 카스트로가 2점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26/

이날 페덱은 컨디션이 좋았다.

154㎞의 강속구를 앞세워 테이블세터 박정우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겨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톱타자 박정우를 150㎞가 넘는 직구 3개로 3구 삼진. 2번 박재현을 커터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3번타자 김도영 벽에 막혔다.

느린 커브 2개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지만, 김도영은 더 이상 커브 유인구에 속지 않았다. 7구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으로 팀의 첫 출루를 만들어냈다.

4번 카스트로 타석 초구에 바로 2루 도루를 성공시켜 2사 2루. 카스트로가 페덱의 2구째 커터를 당겨 1,2루 간을 갈랐다. 땅볼 안타였던데다 2사 후 발 빠른 2루주자 김도영의 홈인은 기정사실. 하지만 우익수 김성윤은 강한 어깨를 믿고, 무리하게 노바운드 홈송구를 시도하다 포수 키를 훌쩍 넘는 악송구를 범했다. 카스트로가 3루까지 갔다.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1차전. 4회초 페덱이 한준수에 솔로홈런을 내주며 아쉬워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26/

순간 페덱이 흔들렸다. 절정의 타격감 나성범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가 터지며 순식간에 2-0.

김선빈은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끈질긴 9구 승부로 페덱의 1회 투구수를 32구까지 늘려놓았다.

페덱은 2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3회도 2사까지 5타자를 범타처리 하며 안정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2사 후 다시 만난 김도영이 또한번 화근이 됐다.

볼카운트 1B2S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가운데 몸쪽 높은 152㎞ 직구를 던지다 유격수 옆을 스쳐 좌익수 앞으로 빠지는 안타를 허용했다.

페덱은 김도영의 빠른 발을 의식했다. 세차례나 투구판을 이탈하며 주자 묶기에 나섰다.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선발투수 페덱이 역투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26/

풀카운트에서 카스트로가 3연속 파울을 내며 집중력 있는 승부를 이어갔다. 9구째 몸쪽 커터를 어퍼스윙으로 퍼올려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17m, 4-0으로 성큼 달아나는 투런포. 1회 선제타점 포함, 벌써 3타점째였다.

페덱은 4-0이던 5회초 선두 타자 한준수에게 3구째 체인지업을 강타 당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고 말았다. 5-0. 초반 승부가 크게 기우는 순간이었다.

페덱은 5회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한 뒤 전 타석 투런포를 터뜨렸던 카스트로 타석에 앞서 배찬승으로 교체됐다. 투구수 94구. 마운드를 내려가는 페덱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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