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부겸, 성공회대 석좌교수로…‘한국 경제 해법’ 집필도 시동

박성의 기자 2026. 10. 2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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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학 석좌교수직을 맡아 강단에 선다. 동시에 한국 경제와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는 새 책 집필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별개로 한국 경제와 사회가 직면한 현실과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새 책 집필도 시작했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과거에는 이른바 교육을 통한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공교육의 붕괴로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교육 기회가 크게 달라지는 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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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 경제·사회정책 석좌교수 맡기로…새로운 책 집필도 본격 착수
AI·조선·반도체 등 산업 경쟁력 진단…내년 말부터 대국민 토론 콘서트 구상
국민통합위원장엔 “당·대통령 어려우면 도울 것…보상 차원의 공직은 사양”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김부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4월28일 대구 북구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에서 시사저널과 인터뷰하고 있다. ⓒ시사저널 최준필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학 석좌교수직을 맡아 강단에 선다. 동시에 한국 경제와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는 새 책 집필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말에는 책을 토대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북콘서트도 구상하고 있다. 다만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어, 향후 인선 결과에 따라 활동 계획이 일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시사저널 취재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성공회대 석좌교수 임용이 확정됐다. 분야는 경제·사회정책으로, 다음 학기부터 강단에 설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한국 경제와 사회가 직면한 현실과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새 책 집필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지난 15일 각 분야 전문가들과 첫 집필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출간 준비에 착수했다.

이번 책의 핵심은 '실물경제'다. 김 전 총리는 앞서 2021년 경제 전문가들과 함께 《기로에 선 한국경제》를 펴낸 바 있다. 당시 저서가 한국 경제의 거시적 문제와 정책 방향을 폭넓게 짚었다면, 이번에는 개별 산업들의 현실과 경쟁력, 구체적인 정책 대안에 한층 무게를 둘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AI)·정보기술(IT) 반도체, 방산 △조선·화학 등 주력 제조업 △부동산 △금융 △에너지 등 주요 산업과 경제 현안을 폭넓게 다룰 계획이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과의 기술 경쟁 속에서 국내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가령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대한민국이 중국에 크게 뒤처져 있다는 문제의식이 있다"며 "우리 산업이 현재 어느 수준에 와 있는지, 앞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면밀히 살피고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 책의 내용은 경제 문제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김 전 총리는 공교육 정상화와 사회 양극화, 복지 제도의 지속가능성, AI 시대 노동시장의 변화 등 한국 사회가 직면한 과제도 함께 다룰 계획이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과거에는 이른바 교육을 통한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공교육의 붕괴로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교육 기회가 크게 달라지는 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계층 이동의 사다리 역할을 해야 할 공교육 정상화는 시급하고 중대한 문제"라며 "공교육 부실로 사교육이 팽창하면서 30~40대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증가하는 것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긴요한 사회 문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복지와 노동 분야에서도 제도 전반을 재점검할 계획이다. 복지 수요 증가에 따른 지방재정 부담과 현행 사회복지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살피는 한편, AI 확산으로 변화하는 고용 환경에 대한 노동정책의 개선에도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 집필에는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외부 전문가들이 주로 참여할 예정이다. 김 전 총리 역시 관련 분야를 폭넓게 공부하면서 집필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핵심 측근의 설명이다.

책 집필 이후에는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활동도 구상 중이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내년 말께 강연과 토론을 결합한 북콘서트를 열고, 경제와 사회 문제에 대한 진단과 대안을 국민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다만 이러한 구상은 김 전 총리의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 임명 여부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앞서 김 전 총리는 이석연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인선은 한 달 넘게 매듭지어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총리 측근인 정국교 전 민주당 의원은 "김부겸 전 총리는 민간 영역에서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활동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영달을 위해 임명직 공직을 맡으려는 의사는 없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김 전 총리 성품상 대통령이나 당이 어려운 시기에 당신의 경륜과 공존과 화합의 신념을 필요로 한다면, 최선을 다해 도우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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