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기업 생태계 ‘정체’…창업 활력 시들
강민중 2026. 10. 2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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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남에서 새로 문을 연 기업은 줄었고 사라진 기업도 줄었다. 활동기업은 45만 개를 넘었지만 증가율이 1.0%로 전국 평균(1.4%)에 못 미쳤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22일 발표한 '2025년 기업생멸행정통계(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의 활동기업(매출액 또는 상용근로자가 있는 영리기업)은 45만 1804개였다.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 중 최근 3년간 매출액과 상용근로자가 모두 연평균 20% 이상 늘어난 '고성장기업'은 지난해 경남에서 275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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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률 11.0%로 전국 14위…법인 창업 4.2% 감소
고성장기업 15.1% 줄고 7년 생존율 전국 하위권
고성장기업 15.1% 줄고 7년 생존율 전국 하위권
지난해 경남에서 새로 문을 연 기업은 줄었고 사라진 기업도 줄었다. 활동기업은 45만 개를 넘었지만 증가율이 1.0%로 전국 평균(1.4%)에 못 미쳤다. 새로 생긴 기업의 비율인 신생률은 11.0%로 17개 시도 가운데 14위에 머물렀다. 기업 수가 늘어난 것도 신규 진입이 많아서라기보다 퇴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역 기업 생태계가 활력을 잃고 '정체형 안정'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22일 발표한 '2025년 기업생멸행정통계(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의 활동기업(매출액 또는 상용근로자가 있는 영리기업)은 45만 1804개였다. 전년(44만 7255개)보다 4549개(1.0%) 늘었다. 전국 활동기업 774만 8044개 중 5.8%를 차지한다. 증가율은 17개 시도 가운데 11위로, 인천(2.2%)·강원(2.4%)·경기(2.0%) 등과 차이가 컸다.
◇신생기업 감소, 신생률은 전국 평균 아래
지난해 경남의 신생기업은 4만9774개로 전년(5만543개)보다 769개(1.5%) 줄었다. 감소율은 전국 평균(-1.5%)과 비슷했다. 다만 활동기업 대비 신생기업 비율은 11.0%로 전국(11.7%)보다 0.7%포인트 낮았다. 경남보다 신생률이 낮은 곳은 대구·전남·부산 세 곳뿐이다. 2024년 경남 신생률(11.3%)과 비교해도 0.3%포인트 떨어졌다.
법인 창업 위축이 더 두드러졌다. 경남의 신생 법인기업은 2836개로 전년(2961개)보다 125개(4.2%) 줄었다. 전국 신생 법인이 7만 3867개에서 7만 5080개로 1.6% 늘어난 것과 반대 방향이다. 개인 신생기업은 4만 6938개로 644개(1.4%) 줄어 감소 폭이 법인보다 작았다.
◇소멸기업 3.1% 감소, 법인은 늘어
활동을 멈춘 소멸기업은 2024년 기준 4만3864개로 전년(4만5267개)보다 1403개(3.1%) 줄었다. 활동기업 대비 소멸 비율인 소멸률은 9.8%로 전국(10.1%)보다 낮았다. 소멸 통계는 다음 해 활동 여부를 확인해야 확정되기 때문에 2024년이 가장 최근 수치다.
그러나 조직 형태별로 보면 사정이 다르다. 개인기업 소멸은 4만 2907개에서 4만1380개로 1527개(3.6%) 줄었다. 반면 법인기업 소멸은 2360개에서 2484개로 124개(5.3%) 늘었다. 개인사업자의 퇴출은 진정됐지만 일정 규모를 갖춘 법인의 폐업은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법인 창업이 줄고 법인 폐업이 늘면서, 경남 활동기업 중 법인 비중은 9.0%로 전국(11.7%)을 밑돌았다.
◇고성장기업 15%↓…매출 기준 4곳 중 1곳 사라져
성장 동력을 보여주는 지표도 약해졌다.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 중 최근 3년간 매출액과 상용근로자가 모두 연평균 20% 이상 늘어난 '고성장기업'은 지난해 경남에서 275개였다. 전년(324개)보다 49개(15.1%) 줄었고, 고성장기업 비율도 2.1%에서 1.8%로 0.3%포인트 낮아졌다. 이 중 설립 5년 이하인 가젤기업은 63개에서 59개로 줄었다.
매출액만 기준으로 하면 감소 폭이 더 크다. 매출 기준 고성장기업은 1794개에서 1372개로 422개(23.5%) 줄었고, 비율은 11.8%에서 9.0%로 2.8%포인트 하락했다. 상용근로자 기준 고성장기업은 541개에서 525개로 소폭 줄었지만, 이 기준의 가젤기업은 89개에서 94개로 늘었다. 고용을 늘리는 젊은 기업은 소폭 늘었지만 매출 성장세는 크게 꺾였다는 뜻이다.
◇1년 생존율은 전국 웃돌지만 장기 생존은 하위권
창업 초기 생존은 전국 평균 수준이지만 오래 버티는 힘은 약했다. 2024년 기준 경남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64.0%로 전국(63.9%)을 조금 웃돌았다. 하지만 기간이 길어질수록 격차가 벌어졌다.
7년 생존율은 26.9%로 전국(28.5%)보다 1.6%포인트 낮았다.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25.4%)·광주(25.9%)에 이어 강원과 함께 세 번째로 낮다. 새로 생긴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7년 안에 사라진다는 의미다.
이번 통계는 경남 기업 생태계가 순환이 느려지는 구조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 수가 늘어난 데는 신규 진입보다 퇴출 감소가 더 크게 작용했다. 법인 창업 감소와 법인 폐업 증가가 겹쳤고, 고성장기업이 줄었으며, 장기 생존율도 전국보다 낮다. 경남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인데, 창업 지원과 함께 창업 3년 이후 성장 단계의 '스케일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이번 통계는 올해 9월까지 들어온 행정자료를 바탕으로 한 잠정치여서 확정치와 차이가 날 수 있다. 본사와 지사가 있는 법인은 본사 주소로 집계되므로 지역 통계를 해석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국가데이터처는 설명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22일 발표한 '2025년 기업생멸행정통계(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의 활동기업(매출액 또는 상용근로자가 있는 영리기업)은 45만 1804개였다. 전년(44만 7255개)보다 4549개(1.0%) 늘었다. 전국 활동기업 774만 8044개 중 5.8%를 차지한다. 증가율은 17개 시도 가운데 11위로, 인천(2.2%)·강원(2.4%)·경기(2.0%) 등과 차이가 컸다.
◇신생기업 감소, 신생률은 전국 평균 아래
지난해 경남의 신생기업은 4만9774개로 전년(5만543개)보다 769개(1.5%) 줄었다. 감소율은 전국 평균(-1.5%)과 비슷했다. 다만 활동기업 대비 신생기업 비율은 11.0%로 전국(11.7%)보다 0.7%포인트 낮았다. 경남보다 신생률이 낮은 곳은 대구·전남·부산 세 곳뿐이다. 2024년 경남 신생률(11.3%)과 비교해도 0.3%포인트 떨어졌다.
법인 창업 위축이 더 두드러졌다. 경남의 신생 법인기업은 2836개로 전년(2961개)보다 125개(4.2%) 줄었다. 전국 신생 법인이 7만 3867개에서 7만 5080개로 1.6% 늘어난 것과 반대 방향이다. 개인 신생기업은 4만 6938개로 644개(1.4%) 줄어 감소 폭이 법인보다 작았다.
◇소멸기업 3.1% 감소, 법인은 늘어
활동을 멈춘 소멸기업은 2024년 기준 4만3864개로 전년(4만5267개)보다 1403개(3.1%) 줄었다. 활동기업 대비 소멸 비율인 소멸률은 9.8%로 전국(10.1%)보다 낮았다. 소멸 통계는 다음 해 활동 여부를 확인해야 확정되기 때문에 2024년이 가장 최근 수치다.
그러나 조직 형태별로 보면 사정이 다르다. 개인기업 소멸은 4만 2907개에서 4만1380개로 1527개(3.6%) 줄었다. 반면 법인기업 소멸은 2360개에서 2484개로 124개(5.3%) 늘었다. 개인사업자의 퇴출은 진정됐지만 일정 규모를 갖춘 법인의 폐업은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법인 창업이 줄고 법인 폐업이 늘면서, 경남 활동기업 중 법인 비중은 9.0%로 전국(11.7%)을 밑돌았다.
◇고성장기업 15%↓…매출 기준 4곳 중 1곳 사라져
성장 동력을 보여주는 지표도 약해졌다.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 중 최근 3년간 매출액과 상용근로자가 모두 연평균 20% 이상 늘어난 '고성장기업'은 지난해 경남에서 275개였다. 전년(324개)보다 49개(15.1%) 줄었고, 고성장기업 비율도 2.1%에서 1.8%로 0.3%포인트 낮아졌다. 이 중 설립 5년 이하인 가젤기업은 63개에서 59개로 줄었다.
매출액만 기준으로 하면 감소 폭이 더 크다. 매출 기준 고성장기업은 1794개에서 1372개로 422개(23.5%) 줄었고, 비율은 11.8%에서 9.0%로 2.8%포인트 하락했다. 상용근로자 기준 고성장기업은 541개에서 525개로 소폭 줄었지만, 이 기준의 가젤기업은 89개에서 94개로 늘었다. 고용을 늘리는 젊은 기업은 소폭 늘었지만 매출 성장세는 크게 꺾였다는 뜻이다.
◇1년 생존율은 전국 웃돌지만 장기 생존은 하위권
창업 초기 생존은 전국 평균 수준이지만 오래 버티는 힘은 약했다. 2024년 기준 경남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64.0%로 전국(63.9%)을 조금 웃돌았다. 하지만 기간이 길어질수록 격차가 벌어졌다.
7년 생존율은 26.9%로 전국(28.5%)보다 1.6%포인트 낮았다.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25.4%)·광주(25.9%)에 이어 강원과 함께 세 번째로 낮다. 새로 생긴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7년 안에 사라진다는 의미다.
이번 통계는 경남 기업 생태계가 순환이 느려지는 구조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 수가 늘어난 데는 신규 진입보다 퇴출 감소가 더 크게 작용했다. 법인 창업 감소와 법인 폐업 증가가 겹쳤고, 고성장기업이 줄었으며, 장기 생존율도 전국보다 낮다. 경남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인데, 창업 지원과 함께 창업 3년 이후 성장 단계의 '스케일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이번 통계는 올해 9월까지 들어온 행정자료를 바탕으로 한 잠정치여서 확정치와 차이가 날 수 있다. 본사와 지사가 있는 법인은 본사 주소로 집계되므로 지역 통계를 해석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국가데이터처는 설명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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