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원 vs 239만원…자산 상·하위 20% 집값 격차 290배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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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상위 20%(5분위)와 하위 20%(1분위)가 보유하고 거주하는 주택의 가격 격차가 290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가데이터처와 한국은행의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의 거주주택 가격은 평균 239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자산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가구의 거주주택 평균 가격은 6억 9341만원으로 1년 전보다 7.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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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포함 땐 격차 더 벌어질 듯

자산 상위 20%(5분위)와 하위 20%(1분위)가 보유하고 거주하는 주택의 가격 격차가 290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적연금 확대로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사이 소득 격차는 줄었는데, 서울의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자산 격차가 더 벌어졌다.
26일 국가데이터처와 한국은행의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의 거주주택 가격은 평균 239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9.1% 감소한 수치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거주주택’은 실제 보유하고 거주 중인 주택으로 무주택자나 자가를 임대한 비거주 유주택자는 0원으로 집계된다. 다주택자는 실거주 중인 주택의 가격만 포함된다.
반면 자산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가구의 거주주택 평균 가격은 6억 9341만원으로 1년 전보다 7.7% 상승했다. 2022년 7억 4635만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1분위와 5분위의 거주주택 가격 격차는 290.1배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7년 146배 수준에서 2022년 245.5배로 확대, 2023년 215.1배로 줄었다가 다시 벌어졌다. 5분위에 다주택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계층 간 실질적인 부동산 자산 격차는 이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을 포함한 전체 자산 격차도 역대 최대 폭으로 벌어졌다. 지난해 1분위 가구의 평균 자산은 2588만원으로 전년보다 2.9% 감소했다. 반면 5분위는 17억 7615만원으로 7.5% 증가했다. 두 계층의 자산 격차는 68.6배로 종전 최고치인 2022년 64.0배를 웃돌았다.
이런 자산 격차는 최근 소득 격차가 축소되는 상황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지난해 소득 상·하위 20%의 경상소득 격차는 11.2배, 처분가능소득 격차는 9.8배였다. 경상소득 격차는 2017~2019년 12~13배 수준에서 점점 좁혀졌다. 하지만 주택 등 자산을 중심으로 한 계층 간 격차는 갈수록 심화하는 모습이다. 이선화 국회미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산 불평등과 보유세 중장기 개편 과제’ 보고서에서 “한국 국민이 보유한 가계 자산의 약 70%가 부동산에 집중돼 있어 지역 간·세대 간 자산 격차 확대 영향이 더욱 크게 작동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조중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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