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해킹’ 현실화… 비전공자가 AI로 개인정보 820만건 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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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비전공자가 해킹 기술과 인공지능(AI)을 독학해 학원·병원·골프장 등 90여개 업체로부터 개인정보 820만건을 빼돌리다 경찰에 검거됐다.
A씨 일당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생성형 AI 등을 이용해 학원과 병원, 골프장, 대학교, 대기업 계열사 등 90여개 국내 업체가 보유한 개인정보 820만건과 사내 자료를 빼돌린 뒤, 피해 업체를 상대로 협박 이메일을 보내 금전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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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男, 해킹기술 독학으로 익혀
학원·병원·대학 등 90여곳 피해
“유출 알려지면 기업 이미지 실추”
업체 38곳 협박 3.6억원 요구도
警, 공범 5명 검거·2차 피해 수사

A씨의 공범 6명은 불구속 상태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A씨 일당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생성형 AI 등을 이용해 학원과 병원, 골프장, 대학교, 대기업 계열사 등 90여개 국내 업체가 보유한 개인정보 820만건과 사내 자료를 빼돌린 뒤, 피해 업체를 상대로 협박 이메일을 보내 금전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IT 비전공자로, 범행 전 블로그 등을 통해 해킹 기술을 혼자 익혔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보안 업체에서 모의해킹 업무를 담당하며 경험을 쌓았다.
범행 초기 웹사이트의 취약점을 찾아 주는 해킹 도구를 이용하던 A씨는 지난 8월 말부터 생성형 AI를 이용해 더 넓은 범위의 업체를 무차별적으로 해킹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업체 중 AI를 활용해 해킹한 곳은 60곳이다.
특히 최근 금융권 대상 개인정보 유출에 사용된 ‘AI 자율 침투 테스트 시스템’도 A씨의 해킹 범행에 활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수사자료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 내부망 AI 분석체계를 구축해 3가지 ‘AI 분석 도구’(수사자료 통합분석 도구·위키 도구, 정보통신망 침해로그 분석 도구)를 개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AI를 악용한 범죄는 기존 수사 방식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는 만큼 수사 현장에 AI 도입을 확대해 지능화되는 사이버범죄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며 “개인정보 유출 협박을 받은 기업은 범인과 협상하거나 돈을 보내지 말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한·KB국민·하나은행 등 금융사가 잇달아 AI 해킹 침해를 당한 ‘금융기관 해킹 사건’에 대한 수사도 이어나갈 전망이다. 앞서 경찰은 21일 서울지방중대범죄수사청에 이 사건을 통보했지만, 서울중수청은 수사 불개시 결정을 내렸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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