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AI투자 꺾이면 수출 1천억달러 타격”…한은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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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투자가 둔화되면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이 당초 전망보다 최대 1000억달러 줄어들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경고가 나왔다.
26일 한은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서면 답변서에 따르면 한은은 "AI 투자가 둔화되는 비관 시나리오 아래서 내년 반도체 수출 물량이 기존 전망치 대비 500억~100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은이 당초 전망한 반도체 수출 물량(6000억달러)의 6분의 1이 사라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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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의 AI 투자 둔화로 한국 반도체 수출이 최대 1000억달러 감소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산업 다변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6/mk/20261026173336174dvvl.jpg)
26일 한은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서면 답변서에 따르면 한은은 “AI 투자가 둔화되는 비관 시나리오 아래서 내년 반도체 수출 물량이 기존 전망치 대비 500억~100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은이 당초 전망한 반도체 수출 물량(6000억달러)의 6분의 1이 사라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지난 8월 한은 경제전망에서 제시된 비관 시나리오와 관련해 구체적인 숫자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반도체 수출 물량 증가율이 당초 예상치인 10%대 초중반에서 10% 내외로 낮아지고, 반도체 단가도 예상치 대비 10% 내외 하락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한은은 AI 투자 둔화가 외환시장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반도체 수출이 줄어들고 성장률이 하락하면 원화의 약세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 수출 확대를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가 주춤할 경우 반도체의 수출 부진을 메울 수 있는 대체재가 부족하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공습이 거세지고 무역 장벽도 높아지면서 대한민국 기존 주력 산업들의 수출 활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가전 분야 수출액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반도체 수출 호조는 물량 증가보다는 가격 상승에 더 크게 의존하는 측면이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계약 물량이 확보돼 있지만, 이후 중국의 범용 반도체 생산 확대나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로 가격이 하락하면 경상수지 흑자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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