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가려움, 왜 자꾸 재발할까?... "좋아졌다고 보습 중단하면 안돼"

김진우 기자 2026. 10. 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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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과 피부 건조함이 주된 증상인 만성 피부질환이다.

아토피로 상담하러 오시는 분들은 공통적으로 가려움과 피부 건조를 가장 많이 호소하십니다.

아토피는 증상이 좋아져도 피부장벽 자체는 약한 상태인 경우가 많아 꾸준한 보습 관리가 중요합니다.

환절기에는 피부 수분 손실이 늘면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보습 횟수를 늘리시도록 안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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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해승 약사
아토피, 피부장벽·면역 상태 함께 살펴야
증상 나아져도 꾸준한 보습·생활관리 중요
아토피 피부염은 증상이 가라앉아도 꾸준한 보습이 중요하며, 뜨거운 물로 씻거나 피부를 세게 문지르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과 피부 건조함이 주된 증상인 만성 피부질환이다. 특히 밤에 가려움이 심해져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영유아와 소아에게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약국에서는 스트레스와 환경 변화 등의 영향으로 성인 환자 상담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증상이 좋아졌다가 다시 나빠지는 일이 반복되는 만큼, 가려움을 잠시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평소 피부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김해승 약사(반석약국)에게 약국 상담 현장에서 본 아토피 피부염의 특징과 보습·생활습관·영양 관리 방법, 의약품 사용 시 주의할 점을 물었다.

약국에서 아토피 피부염으로 상담받는 환자들은 어떤 증상을 가장 많이 호소하나요? 연령대별 특징도 있나요?
아토피로 상담하러 오시는 분들은 공통적으로 가려움과 피부 건조를 가장 많이 호소하십니다. 특히 밤에 가려움이 심해져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영유아는 얼굴이나 접히는 부위에 진물이 생기고, 소아는 팔·다리의 접히는 부위가 반복적으로 가렵고, 성인은 피부가 만성적으로 두꺼워지거나 색소침착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밖에 긁어서 생긴 상처에 2차 피부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도 보게 됩니다.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환경의 영향으로 성인 아토피 상담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니라 면역과 피부장벽의 문제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떻게 설명하시나요?
아토피는 단순히 피부 겉만의 문제가 아니라, 피부장벽 기능 저하와 면역 불균형이 함께 작용하는 질환으로 설명드리고 있습니다. 피부장벽이 약해지면 외부 자극과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쉽게 침투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염증 반응과 가려움이 반복됩니다. 그래서 단순히 연고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 보습, 생활환경 관리, 면역 컨디션 관리까지 함께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유아·소아 아토피와 성인 아토피는 원인이나 관리 방법에서 어떤 차이가 있나요?
영유아·소아 아토피는 피부장벽이 아직 미성숙한 경우가 많고, 음식이나 집먼지진드기 같은 알레르기 요인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성인 아토피는 스트레스, 수면 부족, 음주, 직장 환경 같은 생활습관 요소가 증상 악화에 큰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리 측면에서도 소아는 피부 보호와 자극 최소화에 집중하고, 성인은 재발 관리와 생활패턴 교정이 중요합니다.

아토피 환자들이 일상에서 가장 놓치기 쉬운 생활습관 관리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은 '피부가 괜찮아졌다고 보습을 중단하는 것'입니다. 아토피는 증상이 좋아져도 피부장벽 자체는 약한 상태인 경우가 많아 꾸준한 보습 관리가 중요합니다. 또 너무 뜨거운 물로 하는 샤워, 잦은 때밀이, 향이 강한 바디제품 사용도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내 습도 유지와 충분한 수면 역시 중요하게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 식습관에서는 방부제가 섞인 밀가루 음식을 완전히 피해야 한다고 봅니다. 몸속에서 독소를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보습제는 성분이나 제형에 따라 추천 기준이 달라지나요? 약국 상담에서는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시나요?
네, 피부 상태와 연령에 따라 제형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피부 건조가 심한 경우에는 크림이나 연고 타입처럼 보습 유지력이 높은 제형을 권해 드리고, 여름철이나 지성 피부는 로션 타입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향료나 알코올 성분처럼 자극 가능성이 있는 성분은 민감 피부 환자에게서 주의 깊게 확인하는 편입니다.

김해승 약사|출처: 반석약국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할 때 알아야 할 주의사항은 무엇인가요?
항히스타민제는 가려움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일부 성분은 졸음을 유발할 수 있어 운전이나 공부 전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스테로이드제는 처방받은 부위와 기간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테로이드를 지나치게 두려워해 필요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분도 있고, 반대로 임의로 오래 사용해 피부 부작용이 생기는 분도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성분 연고를 장기간 사용하면 피부가 점점 얇아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이는 오히려 아토피 관리에 불리할 수 있습니다. 사용 기간이나 방법이 궁금하다면 임의로 판단하지 말고 처방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시길 권합니다.

최근 장 건강이나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 등 영양 관리와 아토피의 관계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실제 상담에서는 이런 부분을 어떻게 살펴보시나요?
최근 장내 환경과 면역 균형의 연관성이 많이 알려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나 오메가3 관련 상담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장 건강이 좋지 않거나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분들은 영양 관리를 함께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영양제가 아토피를 직접 치료하는 것은 아니며, 전반적인 면역 균형과 염증 관리 측면에서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드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장누수 증후군이 의심되는 경우, 유산균이나 오메가3는 피부 건조 개선에는 기대만큼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어 오메가6를 고려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초유를 함께 권해 드리기도 합니다.

환절기 피부 수분 손실이나 미세먼지,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등으로 아토피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데, 일상생활에서 어떤 관리가 필요할까요?
환절기에는 피부 수분 손실이 늘면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보습 횟수를 늘리시도록 안내해 드립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 후 가볍게 씻고 바로 보습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도 가려움 악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함께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안이나 샤워를 할 때는 연수 등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특히 증상이 반복될수록 단기적인 대응보다 장기적으로 피부장벽을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내용은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구체적인 증상에 대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십시오.

김진우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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