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K하이닉스 ETF 석 달 만에 청산 결정···국내는 청산·퇴출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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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2종이 출시 석 달 만에 청산 수순에 들어갔지만, 국내에서는 상장유지 규정상 규모 미달에 따른 퇴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말 금융당국의 규제 시행 이후 국내 증시에서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발행좌수와 순자산총액은 감소하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모두 상장 당시부터 50억원을 훌쩍 넘는 규모로 상장했고 금융당국의 규제가 시행된 7월 말까지 상장좌수 추가 설정을 통해 이미 몸집을 급격하게 불렸기 때문이다.
하나자산운용의 1Q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와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만 100억원 미만인 각각 95억원으로 출발했지만 두 상품 모두 상장 당시 47만5000좌였던 발행좌수가 6월 말 150만좌로 늘면서 순자산총액도 각각 363억원과 479억원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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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말부터 규모 미달 관리종목 지정 가능···50억 미만 충족해야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미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2종이 출시 석 달 만에 청산 수순에 들어갔지만, 국내에서는 상장유지 규정상 규모 미달에 따른 퇴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말 금융당국의 규제 시행 이후 국내 증시에서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발행좌수와 순자산총액은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규모 미달 상장폐지는 ETF 상장 후 최소 1년 이후에나 가능하고 순자산총액 50억원 미만 요건도 충족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 美는 3개월 만에 청산···국내는 빨라야 내년 6월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AXS인베스트먼츠는 'Tradr 2X Long SK hynix Daily ETF(SKHA)'와 'Tradr 2X Short SK hynix Daily ETF(SKHN)'의 청산 계획을 지난 23일 발표했다.
두 상품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의 일간 수익률을 각각 정방향 2배와 역방향 2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지난 7월 28일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산하 BZX 거래소에 상장했다. 상장 3개월 만에 청산이 결정된 것이다.
트레이더에 따르면 두 상품은 오는 11월 5일이 마지막 거래일로 11월 12일 전후 운용을 종료하고 잔여 자산을 청산할 예정이다.
트레이더 측은 관련 ETF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진 점 등을 고려해 청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두 상품의 합산 순자산총액은 약 130만달러(17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미국 증시에서는 이처럼 ETF도 조기 청산이 가능하다. 앞서 트레이더는 지난 6일에도 쿠팡과 포니AI, NXP반도체, 뉴스케일파워, 타워세미컨덕터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5종의 청산 계획을 발표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이 같은 자산운용사의 사업적 판단에 의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조기 청산이 쉽지 않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상 ETF가 규모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되려면 상장 후 1년이 경과해야 한다. 이후 반기 말 기준 신탁원본액과 순자산총액이 모두 50억원 미만이어야 한다.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은 지난 5월 27일 일제히 상장했다. 따라서 빠르면 내년 6월말 신탁원본액과 순자산총액이 모두 50억원 미만일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12월말에도 미달 사유가 지속되어야 규모 미달에 따른 상장폐지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자본시장법상 투자신탁을 설정한 지 1년이 되는 날 원본액이 50억원 미만이거나, 설정 후 1년이 지난 뒤 1개월 동안 계속 원본액이 50억원 미만인 경우에 사전 승인 없이 임의해지할 수 있는 예외도 있다.

◇ 매머드급 상장에 발행좌수 추가 설정으로 상폐도 난항
내년 6월 이후에도 국내 증시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상장폐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우세한 편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모두 상장 당시부터 50억원을 훌쩍 넘는 규모로 상장했고 금융당국의 규제가 시행된 7월 말까지 상장좌수 추가 설정을 통해 이미 몸집을 급격하게 불렸기 때문이다.
지난 5월 27일 최초 상장 당시 2억613만5000좌였던 16종의 발행좌수는 7월 말 8억256만5000좌까지 증가했다. 7월 말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이후 10월 23일 6억3428만좌로 감소했지만 최초 상장 당시와 비교하면 여전히 207.7% 많은 수준이다.
지난 5월 27일 상장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의 최초 신탁원본액은 총 4조1227억원에 달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에 1조665억원,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에 1조3665억원 등 두 상품에만 총 2조4330억원을 설정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에 5970억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에 7470억원 등 총 1조3440억원을 설정했다.
다른 자산운용사들 역시 수백억원 규모로 설정한 채 상장했다. 하나자산운용의 1Q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와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만 100억원 미만인 각각 95억원으로 출발했지만 두 상품 모두 상장 당시 47만5000좌였던 발행좌수가 6월 말 150만좌로 늘면서 순자산총액도 각각 363억원과 479억원으로 급증했다.
다만 금융당국의 규제가 시행된 7월 31일을 기점으로 16종의 순자산총액 및 발행좌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7월 31일부터 개인 일반투자자의 기본예탁금 요건을 기존 1000만원에서 현금 3000만원으로 강화했다. 예탁금 인정 방식도 T+2일(매도대금 결제일)에 실제 현금으로 입금된 시점만 인정하면서 사실상 거래 횟수를 제한했다. 8월 19일부터 신규로 투자하려는 개인 일반투자자에게 모의거래 이수도 의무화했다.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와 기초자산 가격 변동 등이 맞물린 가운데 16종의 순자산총액은 6월 30일 16조1177억원에서 10월 23일 3조7467억원으로 76.8% 감소했다. 기본예탁금 강화 시행일인 7월 31일과 비교해도 59.0%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여전히 16종 ETF 모두 순자산총액이 50억원을 웃돌고 있다.
발행좌수 역시 감소세지만 여전히 상장 당시보다 많다. 지난 5월 27일 당시 16종의 최초 발행좌수 합계는 2억613만5000좌였는데 7월 말에는 8억256만5000좌까지 급증한 다음 10월 23일 기준 6억3428만좌까지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최초 발행좌수 합계인 2억613만5000좌 대비 3배 수준이다.
현재 최초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은 ETF로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2종이 꼽힌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5월 27일 상장 당시 삼성전자선물·SK하이닉스선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각각 100억원을 설정했다. 10월 23일 기준 KIWOOM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의 순자산총액은 54억4256만원까지 감소한 상태다.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역시 순자산총액이 10월 23일 기준 57억4375만원으로 감소하며 50억원을 소폭 상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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