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최다 상금’ 존 람 이어 ‘최다 우승’ 니만도 떠날 듯…버바 왓슨 등은 “밀린 계약금 1300억원 달라”

[스포츠경향 김석 선임기자] LIV 골프에서 최다 상금을 기록한 존 람(스페인)에 이어 최다 우승을 거둔 호아킨 니만(칠레)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버바 왓슨과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등은 1억달러(약 1323억원) 이상의 계약금을 아직 받지 못했다며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에 파산 보호(챕터 11)를 신청한 뒤 회생을 도모하고 있는 LIV 골프의 위기가 깊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26일 미국 스포츠 뉴스 웹사이트 헤비닷컴에 따르면 니만은 LIV 골프를 탈퇴하기로 사실상 결정했다. 다만,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니만은 LIV 골프가 출범한 2022년 합류해 5시즌 동안 9승을 올려 최다승을 기록했다. 그는 9승을 모두 2024년 2월 이후에 거뒀다.
헤비닷컴은 골프 뉴스 사이트인 ‘핸디캡 54’의 보도를 인용해 “니만의 탈퇴는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남은 문제 가운데 가장 큰 것은 계약의 금전적인 부분”이라고 전했다. 헤비닷컴은 “니만은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LIV 골프가 자신에게 진 빚이 얼마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앞서 LIV 골프의 간판 선수인 존 람의 대리인 존 벡 변호사는 지난 8일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람은 LIV 골프의 제안을 검토한 결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향후 LIV 골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12월 PGA 투어를 떠나 2024년부터 LIV 골프 대회에 출전한 람은 지금까지 4승을 거두며 9640만8875달러(약 1275억원)의 상금을 벌어 통산 상금 1위에 올랐다. 최대 5억5000만달러로 알려진 이적료는 별도다.
람에 이어 지금까지 8107만796달러(약 1072억원)의 상금을 쌓은 니만이 통산 상금 2위다. 람에 이어 니만까지 이탈한다면 회생을 위해 스타 선수들의 잔류가 필수적인 LIV 골프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을 끝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자금 지원이 중단된 LIV 골프는 사모펀드 회사인 BC 파트너스와 3억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 계약에는 청구권을 가진 선수 중 50%, 금액 기준으로는 전체 청구권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LIV 골프에 남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는 만큼 람이나 니만 같은 선수들이 이탈할 경우 계약이 무산될 수 있다.
한편 미국 골프채널은 디애슬레틱의 보도를 인용해 마스터스 챔피언들인 왓슨과 존슨 등 10명이 넘는 선수들이 LIV 골프를 후원해온 PIF를 상대로 계약금 지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받지 못한 계약금은 1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골프채널은 보도했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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