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샤오펑, 韓 진출⋯ 마케팅·AS·딜러망 인력 확보 속도전
내년 韓 공식 출범⋯ 가격 4000만원대 부터
테슬라 벤치마킹⋯ 자율주행 경쟁력이 핵심

중국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Xpeng)이 내년 한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판매망 구축부터 마케팅, 애프터서비스(AS)까지 국내 사업을 이끌 총괄급 인재를 모집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고삐를 채고 있다.
26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샤오펑은 최근 네트워크 개발 총괄, 마케팅 총괄, AS 총괄 등 최소 4개 직무 채용을 개시했다. 앞서 지난 7월 한국 법인 지사장 모집 이후 나선 행보로, 국내 진출을 앞두고 한 번에 거의 모든 분야 인재 확보에 나서는 것은 업계에선 이례적이다.
이번에 선발하는 네트워크 개발 총괄은 국내 딜러사 발굴과 협력을 비롯해서 전국 전시장 및 유통망 구축을 담당한다. 여기에 마케팅 총괄은 신차 출시 캠페인과 언론·인플루언서 관리 등을 맡고, AS 총괄은 부품 공급망 확보와 보증 수리, 정비 네트워크 구축까지 책임진다.
시장에서는 샤오펑이 단순 인력 확보를 넘어 국내 사업 운영에 필요한 핵심 요소들을 ‘원 샷’ 모집하는 것은 그만큼 한국시장 출범에 속도를 붙이겠다는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내년에 샤오펑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 중국 자동차 업체로는 BYD, 지커에 이어 세 번째 브랜드가 된다. 샤오펑은 자율주행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전기차 브랜드로, 그동안 미국 테슬라의 기술과 사업 모델을 완전히 벤치마킹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 왔다.
특히 국내에서는 전기 세단 P7과 패밀리카 수요를 겨냥한 중형 SUV G6 등을 앞세워 4000만~5000만원대 가격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BYD와 고급화를 지향하는 지커 사이에서 차별화된 시장 입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모델Y 등을 앞세워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테슬라를 완전히 모방, 가성비로 무장한 샤오펑이 국내 소비자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샤오펑의 핵심 경쟁력은 단순 가격 경쟁력이 아니라 AI와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소프트웨어 역량”이라며 “샤오펑이 국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려면 가격과 상품성 뿐 아니라 정비망과 부품 수급 등 AS 체계를 먼저 갖춰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는 중국 브랜드가 가격을 넘어 AI와 소프트웨어 기술로 확대되고 있다는 부분에 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