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선수 잘 막아봐야죠, KIA 예상보다 더 잘 쳐서 놀랐다” 삼성 19세 비밀병기 ERA 1.80…조용히 칼 간다[MD대구]

대구=김진성 기자 2026. 10. 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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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찬희가 9월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공을 던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김도영 선수를 잘 막아봐야죠.”

삼성 라이온즈가 올해 정규시즌 2위를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막강한 마운드다. 조용히 잠재력을 터트렸거나 그 직전까지 간 젊은 투수가 꽤 있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26년 3라운드 29순위로 입단한 신인 우완 장찬희(19)도 그런 케이스다.

장찬희가 9월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공을 던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41경기서 4승5패3홀드 평균자책점 4.50이다. 흥미로운 건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할 KIA 타이거즈에 강했다는 점이다. 정규시즌 8경기서 평균자책점 1.80이었다. 또 좌타자 피안타율이 0.236로 좋았다. KIA 왼손 강타자들을 잡을 비밀병기다.

장찬희는 25일 플레이오프 1차전이 취소된 뒤 “부담감이나 긴장감은 좀 내려놓으려고 한다. 코치님들이 경기할 때 액션을 크게 가져가도 좋다고 했다. 분위기 싸움이고, 액션 하나로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해줬다”라고 했다.

김재윤이 빠진 삼성 불펜. 장찬희의 몫도 커졌다. “마무리는 저보다 구위 좋은 선배님들이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난 마무리까지 가는 중간 역할을 잘 이어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KIA가 장타력이 있는 좌타자가 많다. 내 포크볼이 장타력이 좋은 KIA 좌타자들을 잘 잡아내면서 올해 KIA전 성적이 좋지 않나 싶다. KIA라고 해서 신경 쓴 건 없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그래도 자신감이 있다. 장찬희는 “원래 KIA 타선이 시즌 중에도 많이 세다고 생각했다. (포스트시즌에도)집중력이 다를 것이라고 예상은 했는데 (준플레이오프서)잘 쳐서 놀랐다. 그런데 또 야구라는 게, (타격 사이클이) 올라가면 내려갈 때도 있다. 내 공만 잘 던지면 잘 막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역시 김도영과의 승부가 중요하다. 장찬희는 올해 김도영에게 7타수 2안타 1볼넷으로 괜찮았다. 그러나 홈런 한 방을 맞았다. 김도영은 올해 삼성 투수들에게 홈런 9개를 쳤다. 삼성으로선 이번 플레이오프서 이 수치를 줄여야 한다.

장찬희는 “우리 투수들이 갖고 있는 플랜이 전부 다 있을 것이다. 나도 그런 플랜이 어느 정도 있다. 뭐 그걸 한다고 꼭 막아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 막아봐야죠. 김도영 선배님을 막아야 또 우리팀이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포스트시즌까지 치르게 돼 기쁜 마음이다. 장찬희는 “야구장 나와서 경기를 할 생각을 하니까 설렌다. 우리팀이 우승을 노리는 팀이긴 해도 내가 팀의 일원이 돼서 같이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다. 그렇게 도전할 수 있게 돼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다. 우승이 선수생활을 하면서 한번 올까 말까 하는 그런 것이라고 하더라. 스무살 때부터 온 기회를 꼭 잡아서 우리 선배님들과 오래 하고 싶다”라고 했다.

감사한 마음도 표했다. 장찬희는 “구단 관계자님들, 감독님, 코치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내가 팀에 도움을 준 부분도 있었지만 솔직히 내가 팀에 도움을 더 많이 받았다. 계속 기회를 줬고, 불펜도 선발도 해보니까 팀에 고마움을 느낀다”라고 했다.

장찬희가 마운드에서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시즌이 끝나면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도 참가한다. 물론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자연스럽게 빠질 전망이다. 그는 “충분히 만족한다. 성적과 별개로 시즌을 시작할 때부터 팀에서 풀 시즌을 하면서 안 다치는 게 목표였다. 그런 부분에서 만족감이 되게 높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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