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부장 “한동훈 딸 노트북 기증, 상식적이진 않아”... 중수청장 “일부 암장처럼 보여”

여권에서 한동훈 의원 딸 ‘허위 스펙’ 의혹에 대해 당시 경찰과 검찰이 부실 수사했다고 공세를 이어 가는 가운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과 중대범죄수사청장이 당시 수사가 일부 잘못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등학교 1학년생이 노트북 50대를 기증하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상식적이진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 딸은 미국 대학에 합격하는 과정에서 허위 스펙을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아 경찰 수사를 받았으나 무혐의를 받은 바 있다. 민주당 등 여권에선 윤석열 정부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한 의원 가족에 대해 경찰이 부실 수사를 벌였다며 재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시민단체 등 고발이 이어지면서 경찰이 재차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윤 의원은 홍 본부장에게 “한 의원 딸이 서울시장상과 인천시의회 의장상을 받기 위해 내 공적조서 내용을 보고 받았느냐”고 물었다. 홍 본부장은 “당시에는 몰랐고, 최근 보고받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고교생이 노트북 50대를 기증했다는 것 자체가 ‘부모 찬스’”라며 “당시 경찰이 사건을 암장하고 부실 수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딸의 노트북 기증 의혹에 대해 “기업 후원을 연결한 것”이라며 “기업 내규에 따라 심사 절차를 거치고 기업이 복지시설과 협의한 후 직접 기업 명의로 기증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홍 본부장은 “당시 수사 담당자들이 봉사 활동 확인 기관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했고, 해당 기관에 어떻게 제출됐는지 등을 조사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도 “사건 전반에 대해 한 치의 의혹이 남지 않도록 꼼꼼하게 잘 살피겠다”고 했다.

김지용 중수청장도 한 의원 딸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에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 청장은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이 “경찰과 검찰의 한 의원 딸 수사 무마에 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느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또 “이 사건에 대해 압수수색은 0회, 고발인 조사만 6차례 했으며 한 의원과 그 자녀에 대한 소환 조사와 서면 조사 없이 배우자에 대한 서면 조사만 1회 한 것은 너무 한 것 아니냐”는 정 의원 말에 김 청장은 “예, 그렇습니다”라고 했다.
김 청장은 “경찰과 검찰이 스스로 알아서 수사하지 않은 암장처럼 보인다”는 말에도 “일부 그렇게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北, 8조원대 암호화폐 해킹 배후 지목… 불과 20분 걸린 가공할 능력
- 트럼프, 선거 직전까지 강행군… “개처럼 일한다” 토로
- 北, 8조원대 암호화폐 해킹 배후 지목… 불과 20분 걸린 가공할 능력
- 이승만·김구가 우승컵 기증…1회 춘마 그 시절 그 풍경
- 사업 실패로 무너졌지만…‘천재 비자’ 쥐고 뉴욕서 재도전
- 李 정부 자주 외교가 소환한 6·25 에치슨 라인의 악몽
- AI가 다 해준다는데, 양자컴퓨터는 왜 필요할까
- 크로스워드
- 팀 7연승에도… 골대 때린 이강인, 6경기째 공격 포인트 ‘0′
- 정청래 “김민석, 취임 100일이면 판가름… 그때 난 어떤 깃발 들지 생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