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불복도 ‘부전자전’… 브라질 정국 ‘격랑 속으로’ [이 사람@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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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이 좌파를 대표하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1) 현 대통령의 신승으로 끝난 가운데 우파 후보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45) 연방 상원의원은 '불복'을 선언해 브라질 정국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보우소나루 부자는 2022년 당시 자이르 보우소나루(71) 대통령에 이어 아들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까지 룰라에게 '2연패'을 당한 것은 물론 대(代)를 이어 선거 결과를 부정했다는 기록마저 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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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아버지 자이르 보우소나루와 판박이
‘부정 선거’ 음모론 펴며 법정 공방 나설 듯
브라질 대선이 좌파를 대표하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1) 현 대통령의 신승으로 끝난 가운데 우파 후보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45) 연방 상원의원은 ‘불복’을 선언해 브라질 정국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보우소나루 부자는 2022년 당시 자이르 보우소나루(71) 대통령에 이어 아들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까지 룰라에게 ‘2연패’을 당한 것은 물론 대(代)를 이어 선거 결과를 부정했다는 기록마저 세우게 됐다.

보우소나루는 연방대법원이 결선 투표 마감 시한을 25일 오후 5시에서 7시로 2시간 연장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는 “주요 대도시에서 유권자 이동을 위한 대중교통 배차가 크게 부족해 토표소 접근이 제한을 받고 있다”는 룰라 측의 항의를 대법원이 받아들인 결과였다.
실은 보우소나루 본인도 “상파울루 등 3개주(州)의 악천후 탓에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가지 못하고 있다”며 투표 시간 연장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런데 막상 개표 결과 패한 것으로 나타나자 모든 책임을 룰라 캠프와 사법부 탓으로 넘긴 셈이다. 보우소나루는 “투표 시간 연장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따라서 그런 선거 결과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배수진을 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의 결론은 향후 대법원의 ‘선거 무효’ 재판을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하지만 자이르의 시도는 실패로 끝나고 그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는 신세가 됐다. 대법원은 자이르에게 무려 27년이 넘는 징역형을 선고해 정치적 재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자이르의 절친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룰라를 상대로 구명 운동에 나섰으나 아무 소용도 없었다.
자이르의 장남이자 보수 정당 소속 상원의원인 보우소나루는 올해 8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트럼프는 미국을 방문한 보우소나루를 백악관으로 불러 격려하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실제로 지난 4일 대선 1차 투표에서 트럼프 후광을 등에 업은 보우소나루가 47.03%의 득표율로 45.16%에 그친 룰라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좌파 유권자들이 결집하고 중도 유권자 일부도 트럼프에 지나치게 의존적인 보우소나루한테 등을 돌리며 막판 대역전이 펼쳐졌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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