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문율 지키려고 했지만.. 롯데, 얼마나 미안했으면 → KIA-삼성-KBO 양해 전화 싹 돌렸다

한동훈 2026. 10. 2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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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관례를 어기고 가을야구 경기일에 '대형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롯데도 어쩔 수 없었다. KBO를 비롯해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에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다.

롯데 관계자는 "조금이나마 혼란을 줄이고 야구계 피로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26일에 발표를 하게 됐다. KBO는 물론이고 KIA와 삼성측에 양해를 구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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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가졌다. 이동욱 코치가 몸을 풀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1.05/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관례를 어기고 가을야구 경기일에 '대형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롯데도 어쩔 수 없었다. KBO를 비롯해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에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다.

롯데는 26일 신임 감독과 단장을 한꺼번에 발표하는 빅뉴스를 뿌렸다. 이동욱 감독과 3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다. 이택근 해설위원을 단장으로 선임했다.

시점이 애매했다. KBO 잔칫날이다. 대구에서 KIA와 삼성이 플레이오프 1차전을 펼친다.

경기일은 피하는 게 불문율이다. 가을야구에 탈락한 팀들은 포스트시즌이 굵직한 인사 이동 기간이다. 감독 단장급 수뇌부가 바뀌면 관심이 집중되는 게 당연하다. 그래서 보통 이동일 또는 휴식일에 발표한다. 대부분 팀들이 그래왔다.

그런데 이번 롯데는 일이 꼬였다. 감독 단장을 전부 교체하면서 과정이 길어졌다. 예상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 거의 2주가 지났다.

그 사이 온갖 하마평과 소문이 난무했다. 철통보안을 유지하려고 애썼음에도 정보는 결국 새어나갔다.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게 됐는데 롯데만 침묵을 지켰다.

그래도 롯데는 플레이오프 이동일인 27일을 디데이로 잡았다. 롯데는 이와중에도 그 룰은 어기지 않으려고 애썼다.

하늘도 롯데를 안 도와줬다.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렸어야 했던 25일 대구에 비가 내렸다. 1차전이 26일로 순연되면서 이동일이 28일로 밀렸다.

다 알려진 사실을 28일까지 숨기면서 버티는 것도 큰 의미가 없게 돼 버렸다. 롯데 관계자는 "조금이나마 혼란을 줄이고 야구계 피로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26일에 발표를 하게 됐다. KBO는 물론이고 KIA와 삼성측에 양해를 구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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